국내 반도체 황산 수요 약 60% 공급
美 제련소 기반 글로벌 공급망 확장
고려아연 사옥 전경. ⓒ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황산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28만t에서 32만t까지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향후 추가 증설을 통해 50만t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반도체 황산은 웨이퍼 세정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전체 세정 공정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반도체 미세화가 진행될수록 불순물 관리 기준이 강화되면서 황산의 순도와 안정성이 중요해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아연·연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을 정제해 순도 99.9999% 이상의 초고순도 황산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온산제련소에서 19개 라인을 통해 연간 28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고려아연은 국내 반도체 황산 수요의 약 60%를 공급하고 있으며 생산량의 약 95%를 국내 주요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고려아연은 일본과 싱가포르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에도 반도체 황산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황산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고려아연은 원유 정제가 아닌 제련 공정을 통해 황산을 생산해 비교적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반도체 황산 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고려아연은 미국 테네시주에 추진 중인 통합 제련소에 반도체 황산 생산 라인을 구축해 연간 약 10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2029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미국 내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생산기지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미국 첨단 산업 공급망의 한 축을 뒷받침하는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반도체 황산은 수율과 신뢰성에 직결되는 핵심 소재"라며 "초고순도 황산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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