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22일, 성헌규 근로복지공단 의료복지이사(왼쪽부터 여섯 번째)와 이상호 태백시장(왼쪽부터 일곱 번째)이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에서 태백 공공심야 어린이병원 개소식을 진행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근로복지공단이 태백시와 협력해 의료취약지에 요양병원과 공공심야 어린이병원을 개설했다. 공단은 지역 필수의료 공백을 단계적으로 해소한 공로로 정부혁신 우수사례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강원 태백시는 폐광 이후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돼 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지역이다. 인구 3만7000여명 가운데 65세이상 비율이 29%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속하지만 노인 전문 요양병원이 없었다. 야간 소아진료 병원도 없어 밤에 아이가 아플 경우 부모들은 원주나 강릉 등 인근 도시까지 왕복 두 시간 이상 이동해야 했다.
이에 공단은 2024년2월 태백병원 내에 55병상 규모의 태백요양병원을 개설했다. 개원 초기 52.2%였던 병상 가동률은 1년만에 84.3%까지 올랐다.
소아 야간진료 공백 문제도 해결했다. 태백시에는 소아청소년 인구 약 4900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야간 진료가 가능한 어린이병원이 없었다.
공단과 태백시는 협약을 맺고 지난해 4월 공공심야 어린이병원을 개설했다. 태백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공단 태백병원이 직접 운영하는 방식이다.
공단은 병동 개조와 의료인력 확보 등 인프라를 담당하고, 태백시는 조례 개정과 운영 예산 지원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평일 오후6시부터 밤11시까지 진료를 실시해 개설 첫해에만 1029명의 소아 환자를 진료했다.
청년 간호 인력 확보를 위한 ‘태백 나이팅게일 통장 지원 제도’도 도입했다. 공단과 태백시가 재원을 절반씩 부담해 청년 간호사에게 월 40만원을 3년간 적립해 주는 방식이다. 간호 인력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청년 인구의 지역 정착 기반을 마련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러한 지역 협력 공공의료 모델은 2025년 정부혁신 우수사례 평가에서 최우수상(고용노동부장관상)으로 선정됐다.
박종길 공단 이사장은 “의료취약지에 필수의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중요한 국정과제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의료격차 해소 등 공공의료기관으로서 필수의료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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