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공식 석상서 北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지칭…"평화공존이 목표"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6.03.25 15:35  수정 2026.03.25 15:37

"서로 이익되는 새 관계 설정 희망"

"정책의 패러다임 재설계할 때"

정동영 통일부 장관 ⓒ뉴시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공식 석상에서 북한을 그들이 자칭하는 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지칭했다. 정 장관은 올해 내부 행사인 통일부 시무식에서도 북한을 이같이 불러주며, 이재명 정부가 헌법상 우리의 국토를 참절하고 있는 북한 체제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동영 장관은 25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통일부·통일연구원 주최로 열린 '적대의 종식과 평화공존을 위한 한반도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 학술토론회 개회사에서 "'남북관계'든 한국·조선 즉 '한조관계'든, 서로에게 이익이 되고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관계 설정을 통해 남과 북이 함께 공동이익을 창출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정 장관은 "남측에도 북측에도, 대한민국에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도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한 책임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용기 있는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북한은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뒤, 기존의 이른바 북남관계 대신 '조한관계'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정 장관은 "평화는 그 무엇을 위한 수단이 아닌 평화적 공존 그 자체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궁극적 목표로서 통일보다 평화공존 자체를 정책 중심에 두고 한반도 정책의 패러다임을 재설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서투른 기만극이나 졸작이 아닌 평화 공존 정책을 일관되게 보여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유화적 태도를 '기만극'으로 규정하며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6일 노동당 9차 대회 보도를 통해 지난달 20~21일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 내용을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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