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만 영업점 25곳 폐점… 특히 4분기에만 9곳 집중 감축
OK·한투·IBK저축은행 중심 폐쇄… 2015년 정점 이후 감소세 지속
임직원 수 3년 연속 내리막… 정규직·비정규직 위주 271명 감원
디지털 전환·영업 환경 악화 직격탄…"효율화 기조 지속될 것"
저축은행 업계가 점포와 인력을 동시에 줄이며 고강도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 업계가 점포와 인력을 동시에 줄이며 고강도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전환 확산으로 오프라인 영업 기반이 빠르게 약화되는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대출 규제 여파까지 겹치며 수익성 방어를 위한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3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점포(본점, 지점, 출장소, 사무소) 수는 총 234개로 전년 동기(259개) 대비 25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서 4분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만 9곳이 문을 닫으며 연말 감축세가 두드러졌다.
금융사별로 보면 OK저축은행의 감축 폭이 가장 컸다. 2024년 말 19개였던 영업점을 14개로 줄이며 1년 새 5곳을 폐쇄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과 IBK저축은행도 각각 4개씩 점포를 정리했다.
특히, IBK저축은행은 2024년까지만 해도 본점 포함 6개의 영업점을 운영했으나, 현재는 단 2개만 남겨두고 오프라인 거점을 사실상 최소화했다.
저축은행권 점포 수는 지난 2015년 6월 말 328개로 정점을 찍은 이후, 몸집을 줄이며 감축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점포 감축은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졌다. 전체 저축은행 임직원 수는 9292명으로, 전년 동기(9563명)보다 271명 줄었다.
같은 기간 임원은 6명 늘어난 반면,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각각 198명, 79명 감소하며 실무 인력을 중심으로 감원이 진행됐다.
금융사 별로 보면 페퍼저축은행이 1년 새 143명이 퇴사하며 업계에서 가장 큰 감축 폭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투자저축은행(-36명) ▲OK저축은행(-23명) ▲JT친애저축은행(-22명) ▲다올저축은행(-19명) 등이 인력을 감축했다.
저축은행 임직원 수는 지난 2022년 4분기(1만311명)를 기점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디지털 전환 확대와 영업 환경 악화가 주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앱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고비용 구조인 오프라인 점포의 유지 명분이 사라진 데다, 부동산 PF 부실 여파와 대출 규제 등으로 수익성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대면 중심의 전통적인 영업 방식은 점차 축소되고 비대면 플랫폼이 자리잡고 있다"며 "아직 업황이 회복되지 않은 만큼, 점포와 인력을 줄이는 효율화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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