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박근혜 예방? 유영하가 허락해야…홍준표도 만나고 싶다"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4.02 09:42  수정 2026.04.02 09:42

"朴, 국민의힘 후보 지원하면 부담"

"박정희, 과거보다 시민 평가 이뤄져"

"'박정희 컨벤션센터' 명칭 변경 검토"

김부겸 전 국무총리 ⓒ뉴시스

6·3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경쟁자이자 박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전 총리는 2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 예방과 박정희 컨벤션센터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지역의 원로이기 때문"이라면서도 "박 전 대통령이 아끼는 유 의원이 (대구시장 경선에) 뛰고 있기 때문에 허락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는 컨벤션센터 이름이 '김대중 컨벤션센터'이지만, 대구는 아무 이름이 없는 전시 센터가 있다"며 "이곳은 정치 집회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식과 문화 행사 등이 이뤄지는데, 엑스코라고 부를 바에는 '박정희 엑스코'라고 부르면 어떨까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컨벤션센터라고 부르면, 서로 교류를 통해 양쪽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해 지난 2014년에 공약했다"면서도 "그때 상당히 오해받았고, 밑도 끝도 없이 정체성에 문제가 된다고 혼이 났다"고 토로했다.


또한 "홍준표 시장 당시 박정희 기념공원이 하나 만들어졌는데, 그래서 (박정희 컨벤션센터를) 검토해 보겠다고 말한 것"이라면서 "그때보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시민의 평가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생각할 만한 환경이 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후보 지원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선 "부담된다. 아직도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라면서 "(의식해서 예방하는 것은 아니고) 지역의 문희갑 전 시장 등 역대 대구시장과 지역의 큰 어른을 만나려는 것"이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을 만날 가능성에 대해선 "약속은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만나긴 해야 한다"면서 "의욕적으로 대구 시정을 했는데, 중간에 잘 진행된 것도 있고 좌절된 것도 있을 것이다. 이 생생한 경험을 들어야 시정의 연속성이나 효율성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시장에 당선될 경우 1호 사업에 대해 "좋든 싫든 많은 대구 시민이 경제의 변화 계기로 보는 것이 군공항 이전 사업 진행 여부"라면서 "이게 꼼짝 못 하고 표류하고 있는 게 한 3~4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지구 지정을 해놨지만 부지를 매입할 돈이 대구시 재정으로는 감당이 안 되니까, 국가에 빌려달라는 것"이라면서 "공적 자금 기금이라고 하는데, 이것부터 일단 시작해야 물꼬가 조금 바뀌었다고 시민한테 효능감과 자신감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대구 시민을 향해선 "이번에 저 한번 써달라"면서 "이재명 대통령 임기가 4년이 남았고 대구 새 시장 임기도 4년이다. 4년 동안 대통령에게 많은 도움과 지원을 받아내기 위해 김부겸을 쓰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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