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영훈의 감성 발라드, 뮤지컬 <광화문연가>로 부활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입력 2010.11.11 18:47  수정

단일 작곡가 음악으로 만드는 주크박스 뮤지컬

고인이 남긴 마지막 유작...내년 3월 세종문화회관서

지난해 2월 고 이영훈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덕수궁 돌담길 정동교회 앞에 세워진 노래비. 서울시가 도심에 세운 최초의 대중 노래비로 기록돼 있다.

80~90년대 이문세와 콤비를 이루며 시처럼 써내려갔던 고(故) 이영훈의 음악이 한국형 감성 주크박스 뮤지컬로 재탄생된다.

2008년 2월,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작곡가 이영훈은 ‘난 아직 모르잖아요’ ‘사랑이 지나가면’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옛사랑’ 등 이문세의 히트곡을 통해 팝 발라드 장르를 개척한 인물로 한국 대중음악 역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특히 이영훈은 이민용 감독의 <보리울의 여름> 영화 음악 작업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자신의 작품으로 채울 창작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제작에 매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4년부터 야심차게 준비해 온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고인이 직접 기획하고 오래도록 준비해온 고인의 유작인 셈이다. 그러나 투병 끝에 꿈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그의 미완의 꿈은 그를 사랑한 동료들에 의해 서서히 완성돼갔다. 그리고 8년 만에 그 꿈이 펼쳐진다.

국내에도 여러 주크박스 뮤지컬이 있었지만 대부분 스토리 위에 여러 뮤지션의 대중가요를 짜깁기한 공연이 대부분. 해외에서처럼 단일 가수, 단일 작곡가의 음악으로 만들어진 작품은 드물다.

단일 가수의 음악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은 2006년에 공연된 동물원의 음악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동물원>이 있었지만, 단일 작곡가의 대중가요 음악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은 <광화문 연가>가 최초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덕수궁 돌담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세 남녀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담았으며, 2011년 3월 19일부터 4월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데일리안 문화 = 이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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