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간부에겐 용맹하란 뜻의 검정색 당간부에겐 청렴하란 뜻의 흰색 하사
북한 주민들이 심각한 기근으로 고통 받는 반면, 고위층 간부들은 남한의 재벌에 준하는 초호화 생활을 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고위층 간부란 당에서는 중앙당 부위원장 부장 이상, 내각 총리, 부총리 이상을 지칭하고, 군부에서는 우리나라 국방부격인 인민무력부의 부총참모장 이상, 군단장과 군단정치위원 이상이 속한다.
이들은 북 당국으로부터 무상으로 최고급 외제 자동차를 포함해 각종 가전제품 및 생활용품, 식료품까지도 최상으로 엄선된 것만을 제공받고 있다.
특히 북한 당국은 고위급 간부들의 직업과 직위에 따라 각각 다른 자동차를 제공하는데 대부분 고가의 독일산 자동차로 나타났다.
북한 내부 소식에 정통한 대북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2007년 이후 고위급 간부들에게 값비싼 독일산 자동차를 하사하고 있다”며 “북한에서 ‘와겐(Wagen)’으로 불리는 이 승용차는 배기량이 약 3800cc로 전국에 약 200여대가 있다”고 22일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이들이 받게 되는 차종은 같지만 간부 직업에 따라 차의 색깔은 다르다”며 “군 간부에게는 용맹하라는 뜻에서 검정색 차를, 중앙당원 간부에게는 청렴하게 정치를 하라는 의미에서 하얀색 차가 배정된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한 “그 아래 중간 간부급들은 대개 소형 벤츠를 타고 있다”며 “직급에 따라 350cc, 250cc 승용차를 탄다. 대부분 예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위층 간부들이 탔던 것을 물려받는 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과거 김정일은 벤츠 마니아로 알려졌으며 지난 2001년 모스크바 방문을 비롯해 2006년, 2010년 중국 방문 당시 모두 북한에서 공수된 벤츠를 타고 다닐 정도로 애착이 강했고, 공을 세운 간부들에게 주로 벤츠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외에도 북한 내 간부들은 생활용품이나 가전제품, 식료품도 최상의 것들만 즐기는 상황이다.
가전제품의 경우 주로 일본산을 선호하는데 구체적으로 텔레비전은 미쯔비시, 냉장고는 파나소닉, 오토바이는 혼다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물론 정식 수입은 안 되지만 여전히 조총련을 통해 북한에 일본 제품이 들어온다”며 “기부 형식이 아니라 북한이 돈을 주고 사들이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이 먹는 음식도 최상의 품질과 맛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는 ‘담배 빼고 입으로 먹는 것이 다 나온다’고 불리는 식료품 공장이 전국 곳곳에 설치돼 있다. 그중 평양시 룡성구역 룡추2동에 있는 ‘428 특수식료’는 가장 유명한 식료공장으로 술을 포함해 사탕, 과자 요구르트 등 거의 모든 식료품을 생산하고 있다. 물론 담배 공장은 평양시에만 10여개로 별도로 세워져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428공장은 모두 지하터널 안에 있으며, 공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만 30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고위층이 가전제품이나 자동차는 외제를 선호하지만 식료품만은 북한산을 고집한다”며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에서 생산되는 식료품의 수준은 가히 세계 최고수준이다. 초콜릿도 이탈리아 명품 초콜릿 맛과 비교가 안 될 정도”라고 말했다.
현재 북한 주민들은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지만 간부들은 중국과 일본에서 온갖 가전제품을 수입해 사용하는 것을 보면 북한이 비판하는 서구 자본주의의 그것과 다를 것이 없다. 이처럼 북한 간부들이 현재에 만족하고 체제 유지를 이어가려고 하는 이상 북한에 변화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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