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초유의 대낮 생도간 교내 성폭행 사건 "충격"

스팟뉴스팀

입력 2013.05.29 10:01  수정 2013.05.29 11:01

가해 생도, 자신의 기숙사로 만취한 여생도 데려와

지난 22일 육군사관학교에서 남자 생도가 후배 여자 생도를 성폭행한 사건이 벌어져 충격이다. (SBS 보도화면 캡처)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에서 4학년 A 생도(22·남)가 2학년 B 생도(20·여)를 성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 22일 육사 4학년 A 생도와 B 생도는 지도교수 주관으로 영내 교정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술을 마셨다. 22일은 ‘생도의 날’로 축제기간(21~24일)이라 지도교수 아래 음주가 가능했다.

식사 자리에서 맥주와 소주를 섞은 폭탄주가 몇 차례 돌자 B 생도는 힘들어했고 구토를 하게 됐다. 이에 지도교수는 B 생도를 생활관으로 데려가 쉬게 하고 다시 교정으로 나왔다.

문제는 A 생도가 B 생도의 생활관으로 찾아가면서다. 생활관에 도착한 A 생도는 만취해 항거 불능 상태였던 B 생도를 자신의 생활관으로 데려간다. 이후 생활관 문을 잠근 뒤 B 생도를 성폭행한다. 당시 시간은 오후 2시께. 대낮이었다.

교정에 있던 다른 생도들은 A 생도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되자 찾아 나섰고, A 생활관에서 수상한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문을 두드렸다. 잠시 후 A 생도는 문을 열고 나왔고, B 생도는 이불에 덮인 상태였다. 이에 3학년 여생도가 해당 사실을 훈육관에 신고하면서 알려지게 된다. 육사에서 여자 생도를 선발한 지 15년 만에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

현재 피해 생도는 군병원에서 심신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며, A 생도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감찰과 헌병, 인사요원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을 꾸려 사실관계 파악 등 육사 특별감찰에 착수했다.

한편 사건 발생 일주일 가까이 해당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경위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피해 생도가 고소를 했지만, 생도 생활을 계속 할 뜻이 있고 공개를 원치 않아서였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보호 차원’이라고 하지만 군이 이번 사건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려 했다는 의심을 사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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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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