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에 한국어 라이선스 버전으로 첫 선을 보인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 최후의 승자가 됐다.
‘레미제라블’은 3일 오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열린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뮤지컬상을 비롯해 연출상(로렌스 코너, 제임스 파우어), 남우주연상(정성화), 남우조연상(문종원), 여우신인상(박지연) 등 주요 5개 부문을 싹쓸이했다.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이번 시상식 최다인 11개 부문 후보로 올라 일찌감치 다관왕이 점쳐진 데다, 작품의 명성과 스케일 면에서 경쟁작들을 압도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기 때문.
‘레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오페라의 유령(1981)’ ‘미스 사이공(1985)’ ‘캣츠(1987)’ 등 세계 4대 뮤지컬을 제작한 세기의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Cameron Mackintosh)가 제작한 작품이다.
28년 간 전 세계 42개국 319개 도시에서 22개 언어로 공연됐으며 토니상·그래미상·올리비에상 등 세계적인 권위의 주요 뮤지컬 상을 70여 개 이상 석권했다. 한국 공연은 25주년 기념 뉴 버전으로 제작비만 200억원이 투입돼 화제를 모았으며 지난해 11월 용인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지난 4월부터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 중이다.
지난해 ‘엘리자벳’을 8관왕에 올려놓으며 저력을 과시했던 EMK뮤지컬컴퍼니가 내세운 ‘레베카’의 선전도 만만치 않았다. 10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레베카’는 연출상 공동 수상(로버트 요한슨)을 비롯해 여우조연상(옥주현), 무대상(정승호), 음향상(김지현), 조명상(잭 멜러) 등을 휩쓸며 ‘레미제라블’과 같은 5관왕에 올랐다.
특히 연출상을 공동 수상하며 다관왕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서가자 이변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시상식장은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고 김광석의 음악으로 만든 ‘그날들’은 올해의 창작뮤지컬을 비롯해 남우신인상(지창욱), 극본상(장유정) 등 3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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