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억’ 손흥민 레버쿠젠행?…낮은 이적료 걸림돌??
축구 전문 '키커' 레버쿠젠행 임박 보도
현재 시장 평가보다 다소 낮은 금액
'슈퍼탤런트' 손흥민(21·함부르크)의 차기 행선지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독일의 축구 전문 ‘키커’는 5일 “함부르크의 보석 손흥민, 레버쿠젠 입단 눈 앞”이라는 제목과 함께 손흥민이 이번 여름 레버쿠젠에 입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키커’는 이어 “함부르크의 디렉터 올리버 크로이저가 손흥민 측에 이적 협상을 전달했으며, 구단 회장의 최종 결재만을 기다리고 있다. 두 구단 사이에서는 이적료 조율만 남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키커'는 손흥민의 이적료를 1000만 유로(약 146억원)로 예상했다.
현재 손흥민은 함부르크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적으로 넉넉지 않은 함부르크 입장에서도 더 이상 손흥민을 붙잡아둘 명분이 사라진 셈이다.
문제는 이적료다. 현재 손흥민의 이적료는 ‘키커’의 예상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손흥민은 토트넘과 도르트문트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토트넘은 손흥민 영입을 위해 1400만 유로(약 200억원)의 이적료를 책정했고, 도르트문트 역시 예상 이적료를 1500만 유로(약 216억 원)까지 높였다.
독일의 이적료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 마켓’도 현재 손흥민의 몸값을 1300만 유로(약 187억원)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시즌 초 450만 유로(약 65억원)에 비해 약 3배 가까이 뛰어오른 액수다. 따라서 양 구단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게 되면 이적 협상은 무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적이 가시화된 레버쿠젠은 국내에도 친숙한 구단이다. 과거 ‘갈색 폭격기’ 차범근이 레버쿠젠에서 전성기를 보냈으며, 그의 아들 차두리 역시 몸담은 바 있다. 정식 명칭은 바이어 04 레버쿠젠이며, 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1904년 창단했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레버쿠젠을 연고로 하고 있다.
레버쿠젠의 가장 특별한 기록은 역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팀 가운데 유일하게 리그 우승 경험이 없다는 점이다. 레버쿠젠은 1996-97시즌 첫 준우승을 시작으로 5차례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유럽 대회에서는 1987-88시즌 UE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당시 차범근은 팀 우승의 주역이기도 했다. 참고로 레버쿠젠에서의 7년간 185경기에 출장해 52골을 터뜨린 차범근은 레버쿠젠 구단 역사상 6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기록돼있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19승 8무 7패를 기록, 분데스리가 3위에 올라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는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른 스테판 키에슬링이 있으며 FC 쾰른이 최대 라이벌이다. 홈구장은 1958년 개장한 3만 210석 규모의 바이아레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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