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수 띄운 민주당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한다"

김수정 기자

입력 2013.06.21 09:14  수정 2013.06.21 09:19

"당내 공개하자는 기류 형성, 발언록 전문 다 읽어보면 문제될 것 없어"

민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포기 발언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조만간 정상회담 발언록 전문 공개를 요청할 방침으로 21일 알려졌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민주당에서 전날 오후 당 지도부와 일부 법사위원들이 대책회의를 한데 이어 오늘 오전 회의를 통해 정상회담 전문 공개 요청 여부를 논의 중으로 안다”며 “이미 당 내에서는 공개하자는 쪽으로 기류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변인은 이어 “발언록 전문을 다 읽어보면 아무런 문제될 것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오늘 중으로 공개 여부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선 당시 새누리당의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요구를 거부하고 이제야 승부수를 띄우는 것과 관련해, “세계 외교사상 국가 간 정상회담을 공개하는 역사가 없다”며 “이는 명백한 대통령기록물법과 국정원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변인은 “결코 회담 내용이 우리 쪽에 불리하거나 오해소지 있어서 그동안 반대한 것이 아니다”며 “오히려 이번 기회에 모든 의혹들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날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이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정상회담 발췌본에 대해 “발췌본은 NLL부분만 교묘하게 뽑아내 짜깁기 한 것”이라며 “당시 회담 전문을 공개하면 알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과 국정원은 총 100페이지가 넘는 대화록에 NLL부분만 발췌해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했다”며 “이를 밝히기 위해서라도 (전문) 공개로 사실 관계 밝히겠다”고 선포했다.

한편, 여야는 20일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북방한계선) 포기 취지의 발언 여부를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의원을 비롯한 조원진, 조명철, 윤재옥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후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원에 대회록 열람을 공식 요청해 정보위 소속 의원들과 함께 검토한 결과 노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NLL을 포기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는 검찰이 두 번에 걸쳐 내린 결론과 동일한 것”이라면서 “이제 진실이 밝혀진 이상 그 동안 야당이 NLL 포기 발언은 없다고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보위 야당 간사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과 같은 당 김현 의원도 정론관을 찾아 즉각 반론에 들어갔다.

정 의원은 “오늘 이 사건은 제2의 국정원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지난 대통령 선거 대선불법 개입과 헌정파괴 국기문란 사건을 물타기 하려는 새누리당과 국정원의 야합”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어 “새누리당에서는 민주당 정보위원에게 이 NLL 발췌본을 같이 볼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이 열람에 대해 어떤 통보도 없었다”며 “새누리당은 새빨간 거짓말을 더 이상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