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뉴Q’ 19금 폭소탄 장착 “3분에 한 번씩 빵 터져”
첫 내한공연을 두 달여 앞둔 ‘19금(?)’ 뮤지컬 ‘애비뉴 Q’ 주연배우들이 한국에 상륙했다
25일 삼성동에 위치한 서울 컨벤션 일루미나 홀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배우들은 ‘뮤지컬 혁명’ ‘획기적인 뮤지컬’ 등의 명성에 걸맞게 화끈하고 재기발랄한 퍼포먼스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오상진 아나운서의 진행된 이날 행사는 주연 배우 니콜라스 던컨(프린스턴, 로드 역), 칼리 앤더슨(케이트, 루시 역)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기발랄한 퍼펫 쇼케이스로 시작됐다.
쇼케이스에서는 취업 준비생인 주인공 프린스턴이 인생의 목적을 찾아 헤매는 내용을 담은 ‘인생의 목적(Purpose)’과 자유연애 주의자 루시의 ‘스페셜(Special)’ 그리고 소울 메이트를 찾는 싱글 케이트의 ‘종이 한장 차이(There’s a Fine, Fine Line)’를 라이브를 선보였다.
배우들은 표정과 시선, 입모양까지 퍼펫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이며 ‘혼연일체’ 연기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180도 다른 캐릭터인 소심한 케이트와 섹시한 루시를 번갈아 가며 연기하면서 보이스 컬러와 악센트까지 바꾸는 칼리 앤더슨의 연기는 감탄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퍼펫들의 거친 입담과 수위를 오르내리는 대사들에 오상진 아나운서가 당황할 정도. 특히 남자와 섹스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 루시는 끊임없이 오상진 아나운서를 유혹하며 깜짝 키스까지 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설앤컴퍼니 설도윤 대표는 “이 공연을 한국에 소개하기까지 거의 십 년이 걸렸다”며 “입에 담을 수 없어 보이는 깊숙한 이야기를 배우가 퍼펫(인형)과 하나가 돼 희화하는 작품으로 출연자는 적지만 어떤 작품보다 많은 이야기를 담아낸다”고 소개했다.
또 “이 작품은 대사에 미성년자가 듣기에는 부모의 권고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가급적이면 15세 이상 관객의 입장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 교수(순천향대)는 “3분에 한 번씩 웃을 정도로 기발한 작품이다. 영국에서는 이 공연을 홍보할 당시 ‘영국 의료보험 프로그램에 넣어야만 한다. 웃으면 건강에 좋으니까’라고 했을 정도"라며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쇼케이스와 기자간담회 이후에는 포토타임이 진행됐다. 배우들은 한국 관객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의상을 입은 퍼펫들이 선보였는데 싸이 ‘강남스타일’ 무대 의상을 하고 나온 프린스턴과 이효리 ‘배드걸’을 패러디한 의상으로 섹시한 포즈를 선보인 루시, 그리고 한복을 곱게 입고 나온 케이트 등이 뜨거운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한편, ‘애비뉴 Q’는 ‘위키드’를 제치고 토니상을 휩쓴 브로드웨이 최고 이슈작으로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전 세계에서 기록적인 히트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 정치, 섹스까지 거침없이 날리는 통쾌한 대사로 유쾌한 감동을 선사한다. 8월 23일 샤롯데 씨어터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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