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대회당에 왜 "나의 살던 고향은" ?

김지영 기자

입력 2013.06.27 23:08  수정 2013.06.28 13:27

시진핑 주재한 만찬서 육영수 여사 좋아하던 노래 선율

만찬장소도 소연회장 아닌 중앙의 금색대청서 '배려'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청와대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고 육영수 여사가 즐겨 듣던 ‘고향의 봄’이 울려퍼졌다. 27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중국 측이 ‘고향의 봄’ 합창공연을 준비한 것.

박 대통령은 방중 첫날인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시 주석이 주재한 국빈 만찬에서 각별한 환대를 받았다. 참석자 규모 확대부터 만찬 장소 마련까지 중국 측의 배려가 돋보였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국빈 만찬은 여러 면에서 중국 측이 특별히 신경을 써서 준비했다”면서 “보통 국빈만찬은 인민대회당의 소규모 연회장에서 열려왔지만, 이번에는 인민대회당 중앙의 가장 크고 아름다운 ‘금색대청’에서 개최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통상 양측에서 40여명씩 80여명 규모로 치러지던 국빈 만찬이 이번엔 양측에서 70~80명씩 150여명 규모로 진행됐다. 이 역시 한중 정상회담 역사상 유례없는 파격대우다.

여기에 만찬 배경음악으로는 상대국의 음악이 연주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번에는 별도의 문화공연도 추가됐다. 중국 측은 박 대통령에 대해 사전에 세심하게 파악하고 문화공연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 여사가 좋아하던 노래를 합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 측은 또 박 대통령이 지난해 직접 불러 화제가 됐던 ‘행복을 주는 사람’ 솔로 연주를 선보였다. 이 노래는 지난해 박 대통령의 대선 로고송으로, 당시 새누리당 대선캠프는 박 대통령이 직접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영상으로 제작해 유세 현장에서 상영했다.

한편, 중국의 이 같은 환대는 박 대통령이 중국 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시작됐다. 중국 측은 해당 지역 담당 외교부 부부장을 영접에 내보내던 관계를 깨고, 부부장 가운데 가장 서열이 높은 장예쑤이 외교부 상무 부부장에게 박 대통령 영접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대통령이 숙소로 이동하는 30여분 동안 중국 경찰은 줄곧 도로를 통제하며 박 대통령을 경호했으며, 향후 일정에서도 중국 측은 부총리급 이상 또는 고위 인사를 배석시켜 박 대통령을 수행토록 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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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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