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야권 "정무수석 공석은 여의도정치와 소통 포기"


입력 2013.07.05 17:28 수정 2013.07.05 17:31        김지영 기자

민주당 "정치권과 대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나"

정의당 "인재풀이 빈약하다는 방증, 또 다른 인사난맥"

야권이 5일 청와대에 지난 3일을 기점으로 공석 한 달째를 맞은 정무수석비서관 인선을 촉구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인사난맥 청와대가 홍보만 강화하고 갈등조정과 의사소통에는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닌지 의문이 들게 하는 일”이라면서 “정무수석 자리가 이렇게 오래도록 비어있는 것은 대통령이 정치권과 대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닌지 그동안 소통정치를 주장해온 우리로서는 몹시 허망한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하지만 돌이켜보면 대통령이 천하대역죄인 국기문란 행위에 대해, 또 직속 정보기관장인 국정원장의 불법적 공개행위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데 정무수석이 아니라 정무수석 할아버지가 있다고 한들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비꼬며 “지금 상황을 정리하면 정무수석의 공석은 허망하고 대통령의 침묵은 공허하다. 하루 속히 자리는 채우시고 침묵은 깨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지안 진보정의당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청와대가 아무래도 정무수석 인선을 포기했나보다”라며 “이정현 정무수석이 홍보수석으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 공석이 된 정무수석을 한 달씩이나 공석으로 내버려두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인재풀이 빈약하다는 방증으로, 또 다른 인사난맥이라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더욱이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과 NLL(북방한계선) 대화록 공개 등 정치적인 중요현안이 쏟아지는 와중에 정무수석의 공백은 박 대통령이 ‘대여의도정치’를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충분히 나올 만하다”며 “대통령과 정치권을 잇는 ‘가교’를 한 달째 공석으로 비워두는 바람에 가뜩이나 불통 이미지를 떨치지 못하고 있는 박 대통령의 정치력이 더더욱 고집불통이 되는 것이 아니겠나”고 꼬집었다.

이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대통령과 청와대는 조속히 정무수석을 임명해 산적한 각종 현안들에 대한 정치력을 보여주기 촉구한다”며 “신임 정무수석은 우선 국정원 불법대선개입이라는 국기문란사태에 대해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5월 12일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으로 이남기 전 홍보수석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지난달 3일 당시 정무수석을 맡고 있던 이정현 수석을 홍보수석으로 임명했다. 이후 청와대 정무수석 자리는 한 달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김지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