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밤 늦게까지 최선을 다해 찾았지만..."
"회의록, 소중한 자료" 공감대 가지면서도 결국 찾는데 실패
“지난 주말 오후 11시까지 여야가 함께 확인을 해봤지만...”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열람위원들이 22일 오후 3시 30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가진 마지막 회동에서도 대화록 검색에 성공했다는 메시지를 전하지 못했다.
여야 열람위원 간사인 황진하 새누리당-우윤근 민주당 의원 등은 이날 밝은 얼굴로 위원장실로 입장했지만, 목소리에선 걱정이 묻어났다.
황 의원은 회의에서 “여야 모두 합심해서 (대화록 존재 유무가 어떻든) 정쟁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정상회담 회의록은 정말 소중한 자료이고, 또 역사에 중요한 사료로 남아있어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누구를 위한 일이냐, 국가를 위한 일”이라며 “역사적 과업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고, 남은 기간도 최선을 다겠다”고 전했다. 뒤이어 우 의원도 “여야가 합심해서 정쟁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여야 열람위원 총 10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성남에 위치한 국가기록원을 방문, 또다시 대화록 검색 작업에 나섰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인 21일에도 여야 열람위원 4명과 전문가 등이 15, 17일에 이어 3번째 검색 실패를 맛봤다.
이들은 현재 운영위에 보고할 내용과 방식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특히 열람위원들이 국가기록원에서 돌아온 순간부터 양당은 각각 원내대표회의를 갖고, 마라톤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예정됐던 여야 열람위원 회동은 당초 오후 2시에서 3시로, 이후 3시 30분으로 연기됐으며, 4시 30분으로 예정됐던 운영위 보고는 6시께로 미뤄졌다. 현재까지도 열람위원들은 머리를 맞대고 보고 내용을 조율 중이다.
오후 6시께 속개될 것으로 보이는 운영위 보고에서 열람위원들이 어떤 내용과 방식으로 결과를 전달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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