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득점 빈곤, 9~10월 중대한 결정”
호주전 이어 중국과의 2차전서도 득점 없이 무승부
"주위에서의 많은 조언 있지만 가고자 하는 길 갈 것"
2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답답한 공격력을 선보인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답답함을 변화를 시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벌어진 '동아시아축
구연맹(EAFF) 2013 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 중국전에서 호주전 '베스트 11' 가운데 무려 9명을 바꾸는 실험을 했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득점 없이 비겼다.
이로써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오는 28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일본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첫 경기(호주전)보다 풀리지 않은 점이 많았다”고 말문을 연 뒤 “볼을 연결하는 과정도 좋지 않았고 만족스러운 부분이 없었다. 오늘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출전했는데 자기가 하고자 하는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며 창의적인 플레이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첫 승과 첫 골은 중요하지 않다. 짧은 시간에 어떤 것을 얻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이번 대회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골을 넣지 못하는 여전히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 아마도 9월이나 10월경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대한 결정’에 대해서는 지금 밝힐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홍명보 감독은 현재 대표팀이 가고 있는 길이 맞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주위에 아주 좋은 조언이나, 팀에 대한 좋은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이제 두 경기를 치렀고 전체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끝이 났다"며 "가고 있는 길이 맞다면 흔들림 없이 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중국전에 대한 소감과 한일전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우리는 완벽한 경기를 했다. 그럼에도 중국팀 선수들의 기량은 좋았다. 그들은 수준 높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팀을 상대로 잘 싸운 것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한일전은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어떤 경기인지 충분히 다 안다. 최선을 다 하는 수밖에 없다. 이기면 좋겠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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