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7일 박원순 출간기념행사에 특별게스트로 참석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다음달 초 만난다. 박 시장이 대담집 ‘정치의 즐거움’ 출간 기념으로 다음달 7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여는 ‘독자와의 대화’ 행사에 안 의원이 참석하는 것.
이날 행사에선 박 시장이 시정운영을 통해 느낀 ‘정치의 즐거움’과 안 의원이 원내정치를 시작하며 체감한 ‘안철수의 생각’이 마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과 박 시장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정치적 고비마다 수시로 연락하거나 만난 사이다. 이번 만남이 관심을 끄는 것은 과거와 달라진 ‘관계설정’ 때문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1년 사이에 ‘채무자와 채권자’ 입장에서 야권 잠재적 대권주자로서 경쟁관계로 조정됐다.
박 시장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안 의원이 후보 자리를 넘겨받아 부채가 생겼고, “그 힘이 큰 (당선에) 도움이 됐다. 빚은 갚을 수만 있다면 갚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박 시장은 지난 4.26 서울 노원을 재보선에 출마한 안 의원의 손을 잡아 주며 힘을 실어줬다. 당시 안 의원은 “상계동이 의외로 낙후돼 있더라. 많이 도와달라”고 했고, 박 시장은 “내가 시장이라 그곳 상황을 잘 안다”고 했다. 두 사람의 달라진 ‘관계’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며 대선무대를 앞에 둔 두 사람은 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박 시장이 지난 8일 인재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 의원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라”고 충고했고, 이에 즉각 안 의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반박 한 것.
박 시장은 ‘정치의 즐거움’에서도 안 의원이 후보자리를 양보하지 않고 경쟁을 통해 단일 후보를 정하자고 제안했더라도 “서울시장 선거에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력당선’도 가능했다는 자신감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이래저래 잠재적 경쟁관계로 체급을 맞춘 두 인사가 이번 만남에서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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