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실종 여성 옷 발견, 혈흔 아직 못 찾아
군산 대화면 소재 농촌마을서 발견, 목격자 “27일에도 봤다”
지난 24일 군산에서 실종된 30대 여성의 옷이 군산 대화면의 한 농로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24일 군산에서 실종된 39세 여성 이모 씨의 옷이 30일 오전 7시경 군산 대화면에 있는 한 농촌마을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견된 옷은 이 씨가 실종 당일 입고 나갔던 카디건과 반바지, 속옷 등이었으며 신발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옷에서 이 씨의 혈흔이나 정 경사의 흔적은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을 목격한 신고자는 "산책을 하는데 농수로에 옷가지들이 널려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또 다른 목격자가 "27일 저녁에 산책을 하면서 옷을 봤는데 실종자의 옷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진술해 이 씨의 옷이 27일 이전부터 놓여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정 경사가 수사에 혼선을 줄 목적으로 일부러 옷가지를 갖다놨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정 경사가 지난 22일 은행에서 적금 400만 원을 인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은 이 돈이 정 경사의 도피자금으로 쓰였을 것으로 보고 자금의 흐름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발견된 이 씨의 옷은 정밀감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진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실종된 여성 이 씨는 실종 당일 가족에게 “정모 경사를 만나러 간다”는 말과 함께 외출했으나 30일까지 집에 돌아오지 않았으며 연락도 두절됐다.
한편 이 씨와 정 경사는 내연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경찰의 조사에서 정 경사는 약 1년 전 친구의 소개로 이 여성을 알게 됐으나 실종 당일에는 만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경찰 조사 후 오후 3시경 대전시 용전동에 있는 대전복합터미널 CCTV에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그는 출근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행적을 감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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