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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국가대표 감독 성추행 부인 “사과는 백 번이라도..”


입력 2013.08.01 09:35 수정 2013.08.02 00:13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여자 국가대표 A양, 대한역도연맹에 진정서 제출

“오승우 총감독이 마사지하며 엉덩이와 치골 만져”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여자 역도 국가대표 오승우 총감독. (YTN 보도 캡처)

역도 국가대표 오승우 총감독이 여자 대표선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최근 ‘제2의 장미란’으로 꼽히던 여자 대표팀 선수 A양(18)은 오 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대한역도연맹에 접수해 파문이 일었다. 오 감독이 트레이너가 있었음에도 직접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엉덩이와 치골 등을 만졌다는 것.

특히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인 오 감독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장미란의 신화를 이끈 명지도자로 꼽혀온 터라 충격이 더했다. A양은 마사지 사건이 벌어진 다음날에도 오 감독이 마사지가 좋지 않았느냐며 ‘또 해줄까?’라고 하는 등 성적 수치심을 줬다고 주장했다.

A양은 최근 각종 대회를 휩쓸며 한국 역도의 미래로 꼽히던 선수. 전국체전과 대학 진학 등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임에도 오 감독이 두려워 선수촌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 감독은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할 뜻은 있지만 성추행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오 감독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선수가) 다쳐서 오래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며 “사과할 거는 하겠다. 그렇게 느꼈다면 백번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감독은 지금도 태릉선수촌에 머물며 다른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한역도연맹은 이미 자체 조사에 들어간 상태. 연맹 측 관계자는 “사실관계 확인이 중요하다”며 양 측의 입장을 모두 들어본 뒤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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