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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자 회담' 거부한 김한길 '단독회담' 역제안


입력 2013.08.07 12:50 수정 2013.08.07 12:55        김수정 기자

"박 대통령 야당 대표시절 영수회담 제안했을 때를 생각해야"

민주당 노웅래 대표 비서실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국민운동본부 천막당사에서 청와대의 5자 회담 제안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7일 여야 대표, 원내대표를 포함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5자 회담 제안을 또 다시 거부, 자신이 주장한대로 ‘1대 1 회담’을 하자고 역제안했다.

노웅래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광장 앞 천막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 대표의 뜻”이라며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다시 한 번 박 대통령께 제안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대통령과 제1 야당 대표가 만나 담판을 통해 정국을 푸는 해법을 찾는 것이 여야의 책임 있는 지도자로서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김 대표가 단독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며 전날 김 대표가 영수회담을 제안한 배경을 설명했다.

노 실장은 이어 “박 대통령이 어제 5자회담을 역제안했다”며 “김 대표는 제1 야당 대표의 단독회담 제안에 대해 대통령이 사흘 만에 다자회담 제안으로 답한 것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현 정국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그에 따른 해법을 진지하게 고민하신 결과가 이 같은 5자 회담 역제안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김 대표는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다시 한 번 박 대통령에게 제안 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은 박 대통령이 1대1 회담을 사실상 거부, 5자회담을 제의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노 실장은 이날 브리핑 이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박 대통령이 오늘의 입장 발표와 관련해 역지사지로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박 대통령이 야당대표 시절 영수회담을 제안했을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N분의1 5자회담을 제안했다면 당시 박 대표는 어떻게 반응했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제안은 형식과 의전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것이므로 3자 회동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을 담은 것”이라며 “(3자회담 제안이 있다면)그때 가서 다시 얘기할 일이지만 다만 일단은 1대1 만남 제안을 공식적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노 실장은 “(박 대통령의 5자회담 제안은) 야당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없고 심지어 모욕적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특히 야당 대표에 대한 무시와 깔보기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그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제안한 박 대통령과 여야 당대표의 ‘3자회담’에 대해서는 “형식과 의전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한만큼, 고려대상이 될 수 있다”며 수용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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