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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의 임신부, 소방헬기 안에서 딸 낳은 사연


입력 2013.08.10 14:07 수정 2013.08.10 16:45        스팟뉴스팀

기상 악조건으로 헬기 통해 이송하다 응급분만

전남도소방본부 소방항공대는 10일 오전 전남 완도군 노화도에 사는 임신부 장모(34)씨가 양수 파열로 정상적인 분만이 어려운 상황에서 소방헬기로 전남대병원으로 이송하던 중에 헬기 안에서 여아를 분만했다고 밝혔다. 헬기가 전남대병원에 도착하자 직원이 아기를 옮기고 있다. (전라남도 소방본부 제공)

만삭의 임신부가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분만을 했다.

10일 전라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께 전남 완도군 노화도에 사는 임신부 장모 씨(34)는 양수 파열로 정상적인 분만이 어려워 헬기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전남도소방본부는 상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즉시 소방항공대로 헬기출동을 지시했다.

또,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해경 선박과 소방구급차도 동시에 출동하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짙은 안개로 헬기 출동이 어렵게 되자 구급대는 해경 선박을 이용해 임신부를 해남 땅끝마을로 옮겼다.

이어 119구급차량을 이용해 전남대부속병원으로 이송하던 중에 임신부와 태아 상태가 악화하자 소방당국은 어려운 기상 여건에도 소방헬기를 다시 요청했다.

소방헬기는 이륙해 해남 땅끝마을로 향하던 도중 안개 등 기상이 좋지 않아 해남군 화산초등학교에 착륙했다. 곧이어 임신부를 태운 뒤 전남대병원으로 후송하던 중에 병원 도착 5분 전인 8시10분께 헬기 안에서 응급분만을 했다.

이 과정에서 항공 구급대원들은 태아가 거꾸로 나오며 호흡이 없자 전남대병원 의사와 전화통화를 유지하면서 신속한 응급조치를 취해 결국 귀중한 생명을 구해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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