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육영수 여사 추모식 첫 불참

대통령 신분, 민간단체 주도 행사 참석 부적절 판단

사진은 지난 2월 25일 취임식을 앞둔 박근혜 대통령이 정부대표를 비롯해 국가유공자 및 현충원 안장 유가족 등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인 오는 15일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리는 고 육영수 여사의 39주기 추모식에 불참한다.

청와대는 14일 “그 행사는 이전에도 박 대통령의 가족들이 개최하는 행사 아니었다. 육 여사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모 모임에서 개최하는 행사에 참석해 유족 대표로 인사를 해왔을 뿐, (유족의) 주도적인 행사가 아니었다”면서 박 대통령의 불참 사실을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매년 육 여사 추모행사에 참석해왔다. 하지만 추모식 날짜가 국경일인 광복절인 만큼, 대통령의 신분으로 민간단체 주도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부적절하단 판단 하에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추모식은 재단법인 ‘육영수 여사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오는 15일 오전 10시 국립현충원의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 묘소 앞에서 진행된다. 추모식에는 정관계 인사와 추모객, 기념사업회 회원 등 7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