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가족 부양할 사람 없다”…경찰, 즉결심판 넘겨
한 20대 남성이 “병역을 면제해달라”며 병무청에서 자살소동을 벌이다 즉결심판에 넘겨졌다.
22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자신이 입대하면 가족을 부양할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병역을 면제해달라며 흉기를 들고 병무청을 찾아가 자살소동을 벌인 혐의(업무방해)로 A 씨(29)를 불구속 입건하고 법원에 즉결심판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일 오후 5시 30분경 수원시 인천경기지방병무청 2층 복도에서 신문지에 싼 흉기와 라이터 기름을 꺼내 들고 약 20여분 간 자살 소동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병무청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A 씨는 경찰에 붙잡혔고, 경찰 조사에서 그는 병역면제 상담을 받으러 병무청을 방문했다가 구비서류 제출을 요구하자 홧김에 이같은 소동을 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공익근무요원 소집대상자인 A 씨는 그동안 가족을 부양할 사람이 없어서 수차례 입영을 연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