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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조, 끝 아닌 시작…마지막 승자는 우리"


입력 2013.08.23 12:09 수정 2013.08.23 12:16        조소영 기자

23일 천막당사 최고위원회 회의서 천막투쟁 강화할 것 시사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국민운동본부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3일 “국가정보원(국정원) 국정조사만 끝나면 모든 것이 다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은 청와대와 새누리당 생각은 틀렸다”며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은 이제 본격적인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의 침묵의 커튼과 새누리당의 거짓 장막이 걷히지 않는 한 민주당은 결코 진실의 천막을 거두지 않을 것”이라며 원내외 병행투쟁 중에서도 바깥 투쟁인 ‘천막투쟁’을 강화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우린 장기전을 각오해야 한다”고도 했다.

전병헌 원내대표 또한 “김무성-권영세 출석 거부로 끝끝내 국조 증인으로 세우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안타깝고 통탄할 일”이라며 “52일간 국조가 유종의 미를 못 거둔 채 막 내리는 것이 안타깝고, 새누리당과 국정원, 경찰이 이 같은 마무리를 보며 혹시 웃고 있다면 큰 오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 사건은 국조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란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국정원 개혁을 이루는 게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는 또 “국조가 끝난 뒤 진실을 말한 증인에게 격려와 응원이 쏟아지고, 새누리당 의원에게는 항의 및 사과, 사퇴 요구가 빗발친다고 한다. 이것이 국조의 가장 큰 성과”라며 “언론보도를 통해 위증 정황이 속속들이 드러나는 증인들은 확인되는 대로 특위위원 3분의 1 이상 연서로 고발 가능하기 때문에 지체 없이 고발할 것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정원이 고개를 숙이고 백배사죄를 해도 부족한 판에 사법부에 공안사건 전담 재판부를 신설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며 “참으로 어불성설이고 황당무계한 태도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심각한 일이고, 국정원은 해체 수준의 개혁을 당해도,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국기문란 세력들의 국민무시, 오만방자, 헌법파괴, 죄의식을 찾아볼 수 없는 그들의 말과 행동에 대한 배신감이 커지고 있다”며 “국조가 끝나는 오늘이지만,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역사적 몸짓으로 들끓고 있다. 더 크고 넓은, 강한 민주주의 회복 투쟁의 날갯짓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어 “민주당이 갈 길은 명확하다. 국조를 통해 더 드러난 의혹과 진상규명, 민주주의 회복 열망 앞에 더 강고해져야 한다”며 “민주당의 투쟁이 여기서 멈출 것이었다면 애당초 시작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대통령 침묵은 '금'이 아닌 '국민무시'"

아울러 박혜자 최고위원은 “우리 속담에 시작이 반이고, 될 성 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다”면서 “박근혜정부는 MB정권(이명박 정부) 시즌2이자 도플갱어가 아닌가 싶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차이점을 찾는다면 불통방법인데 MB가 모든 걸 다해봐서 다른 사람 말을 안 듣는 반면, 박 대통령은 모든 사안에 침묵으로 일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의 침묵은 금이 아니다. 책임 회피이자 국민무시”라고 말했다.

이용득 최고위원 또한 “박 대통령이 침묵으로 일관하니 말실수를 안 한다”며 “야당과의 대화도 책잡힐까 걱정을 해서 그런 건지 대통령의 권위가 떨어질까 그런 건지 계속 침묵으로 일관하며 거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야당의 무릎을 꿇리는 게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야당이 무릎을 꿇는 순간, 대한민국이 망한다”고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민주당은 확신하고 있다. 민주당은 반드시 이긴다”면서 “6개월 평가에서 새누리당이 이기고, 박 대통령이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고 계속 이긴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투쟁은 스포츠 게임과 다르다”면서 “투쟁에선 마지막에 웃는 자가 승리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이 계속 침묵으로 일관하면 지지율이 이번 추석을 기점으로 내리막으로 향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지체 말고 야당의 요구를 들어주고, 소통하는 정치, 국민 행복하게 하는 정치를 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 승자는 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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