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건 감사원장 사직하면 후임에 안대희?
양건 감사원장이 23일 임기를 1년 7개월 남긴 상황에서 전격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후임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은 양 원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곧 후임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하고 있다. 올해 초 박근혜정부 출범 직후부터 감사원장 교체설이 흘러나왔던 데다 양 원장의 사퇴로 어수선해진 감사원의 분위기를 바로잡기 위해 청와대가 후임자 발표를 곧바로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대희 전 대법관이 유력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안 전 대법관은 법조계 출신인 점과 지난해 대선 당시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지냈다. 김영란 전 권익위원장,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 등도 후임 인선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에서 후속 인선을 이른 시일 내에 처리하더라도 청문회 등 국회 임명동의 절차를 감안하면 감사원장 자리는 당분간 공석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 1997년 대선 직후 한승헌 전 감사원장이 임명되기까지는 2개월 반이 걸렸다. 2010년 10월 김황식 전 감사원장 퇴임 이후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의 자진 사퇴를 거쳐 양 원장이 취임하기까지는 무려 5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