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PSV 에인트호번으로 임대된 박지성이 복귀 첫 골을 넣으며 여전한 클래스를 재확인시켰다.
박지성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폴만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SC 헤라클레스 알메로와 2013-14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뒤 후반 41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멋진 동점골을 넣으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했다.
박지성이 공식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것은 1년 7개월여 만이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지난 2012년 1월 28일 리버풀과 FA컵 4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39분 동점골을 기록했고 지난해 퀸즈파크 레인저스에서는 득점을 신고하지 못했다.
박지성의 이날 경기는 8년 만에 가진 에레디비지에 복귀전이라는데서 큰 의미가 있었다. 이런 의미를 가진 경기에서 득점까지 했고 그 득점이 팀을 패배에서 구한 것이어서 더욱 남달랐다.
사실 필립 코쿠 감독은 헤라클레스와 경기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주중에 벌어진 AC 밀란과 가질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라운드 2차전 원정이었다. 이미 1차전 홈경기에서 1-1로 비긴 상황이었기 때문에 약체 헤라클레스와 리그 경기보다는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 경기가 더 중요했다.
이 때문에 코쿠 감독은 팀 마타우쉬를 비롯해 몇몇 주전들을 벤치로 돌려 체력 안배를 꾀했다. 하지만 전반 4분 만에 레린 듀아테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막판까지 이를 만회하지 못하며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이런 상황에서 '고참' 박지성의 진가가 빛났다. 발목을 다친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을 대신해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박지성은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기회를 노렸고 위협적인 패스와 상대의 파울을 유도해 세트 플레이 상황을 만들어내는 평소의 스타일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결국 팀 패배의 위기에서 영웅이 된 것은 박지성이었다.
스틴 샤스가 아크 서클에서 내준 패스를 잡은 박지성은 상대 제이슨 데이빗슨과 밀라노 쾬더스 등 수비수 2명을 등지면서도 끝까지 공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줬고 쓰러지면서도 오른발 슈팅을 만들어냈다. 넘어지면서 슈팅을 때렸기에 강력하진 않았지만 한차례 바운드 된 공이 상대 골키퍼의 손을 넘어 정확하게 골망 왼쪽 구석을 파고들었다.
리그 개막전 후 3연승을 달리던 에인트호번이 4라운드 무승부로 연승행진이 끊겼고 선두 자리도 4연승을 달린 PEC 즈볼레에게 내줬지만 박지성의 결정적인 골로 무패행진을 이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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