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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역 아찔했던 사고, 승객들 객차 창문 깨고 탈출했다


입력 2013.08.31 15:22 수정 2013.08.31 15:44        스팟뉴스

코레일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 선로 2개중 1개 복구해 KTX 운행재개

대구역 열차충돌 현장 ⓒ사진출처 연합뉴스

경부선 대구역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은 3대의 사고열차에 모두 1천300여명이 타고 있어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대구역에서 무궁화호가 서울을 향해 대구역을 출발한 뒤 100여m 지점에 이른 뒤 본선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앞서가던 KTX 객차 옆을 들이받았다.

이어 반대쪽(부산 방향)으로 달리던 KTX가 사고 사실을 모른채 대구역으로 진입하면서 먼자 사고가 난 KTX와 다시 충돌했다.

사고 객차에 타고 있던 정모(24)씨는 "동대구역에서 승차해 자리에 앉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차가 갑자기 굉음과 함께 심하게 흔들렸다"고 말했다.

그는 "객차에 있던 승객들이 사고가 난 것을 알고 열차 밖으로 나오니 무궁화호 열차와 충돌한 객차의 승객들이 창문을 깨고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30대 승객은 "객차 창문을 깨고 나오는 승객과 열차의 출입문을 통해 나오는 승객들이 한꺼번에 선로에서 뒤엉켜 사고 직후 대구역 구내 선로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무궁화호의 한 승객은 "대구역에서 출발한 직후 갑자기 열차가 요동쳤고, 순간 승객들이 동요했지만 다행히 침착하게 열차에서 내려 대피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KTX 열차가 도심인 대구역 구간을 통과할 때 저속 주행한데다 무궁화호 열차도 출발후 고속주행하지 않아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3대의 사고 열차에는 모두 1천366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고, 열차에서 내린 이들은 모두 걸어서 대구역을 빠져나왔다.

한편 코레일은 이날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앞으로의 재발방지 및 신속한 복구작업을 통해 열차 운행 정상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선로 2개 가운데 1개만 복구해 KTX 운행을 일단 재개했다며 복구 작업이 끝나는 내일 새벽에야 일반 열차까지 포함한 정상 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사고로 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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