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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연이 김진태 고소하겠다는 이유가...


입력 2013.09.03 11:42 수정 2013.09.03 11:52        조소영 기자

김진태 라디오 출연 "내 다음에 김재연이 인터뷰하는데..."

김재연 "내란음모 회합 간적 없어 명예훼손 혐의 고소할 것"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이 3일 국회 정론관에서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내 다음에 김재연 의원이 나와서 인터뷰를 한다고 했는데 그 양반이 RO조직원이라는 사실이 지금 드러나고 있다. 내란음모공범이다. 방송에 나와서 인터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국민을 모독하는 일이다’등의 발언을 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을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 할 것을 밝힌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이 3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을 고소하겠다고 나섰다.

김재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진태 의원이 오늘 아침 MBC인터뷰에 출연해 나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훼손을 했다”며 “오늘 김 의원을 허위사실유포·명예훼손죄로 형사고소할 것이다. 오후에 직접 검찰에 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재연-김진태 의원은 MBC라디오에 연달아 출연, 내란음모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석기 통진당 의원 등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김재연 의원 직전 출연한 김진태 의원은 “내 다음에 김재연 의원이 나와 인터뷰를 한다고 하는데 그 양반이 처음에는 회합사실 자체가 없다고 했다가 본인이 회합에 들어있는 ‘RO조직원’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내란음모공범인데 이렇게 중요한 방송 인터뷰에 나와 인터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국민을 모독하는 일”이라고 직격했다.

김재연 의원은 이 같은 김 의원의 발언을 즉각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내가 지난 목요일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분명히 ‘지하조직 RO’라는 것에 가입해 활동한 사실이 없고, 내란음모를 하는 회합에 참가한 적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또 이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없이 언론보도가 이뤄지는 경우, 하나하나 법적 대응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이 청취하는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동료의원에 대해 ‘RO조직원이다’, ‘내란음모공범이다’ 등의 발언을 일삼는 것은 명백히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이라며 “또 ‘방송에 나와서 인터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국민을 모독하는 일이다’, ‘방송 자제를 요청한다’ 등의 발언까지 덧붙이며 나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진태 의원은 통진당 측이 이번 사건을 국가정보원(국정원)의 정당사찰·매수공작이라고 주장하는데 대해 “007영화도 안봤나 모르겠다. 간첩 잡으려면 본래 그렇게 좀 하는 것”이라며 “협조자도 다 유지해 증거도 확보하고 그러는 거지, 요새는 고문을 하는가, 뭘 하는가”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이어 “그렇게 협력자가 없으면 증거를 포착하기가 힘든 것”이라며 “법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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