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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북한 김정은도 고생한다 위로하지"


입력 2013.09.04 11:10 수정 2013.09.04 14:48        윤정선 인턴기자

이정희 위로방문에 네티즌들 "역시 초록은 동색" 비난 쇄도

3일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를 격려했다. 같은 시각 같은 장소를 지나가던 김한길 대표는 이를 그냥 지나쳤다. 통합진보당 트위터 화면 캡처

“당 대표는 ‘무시’하기 바빴고, 같은 당 어떤 의원은 ‘격려’하기 바빴다”

최근 민주당이 내란음모혐의 등을 받은 이석기 통합진보당(이하 통진당) 의원과 관련 ‘선긋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기 전 국회 정보위를 여는 게 먼저"라거나 "국정원이 던진 정보를 신뢰할 수 없다"는 등의 발언을 통해 독자행보를 걷고 있어 정치권 안팎에서 정 의원의 행동을 두고 갑론을박이 진행 중이다.

지난 3일 정 의원은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해 단식농성에 들어간 이정희 통진당 대표를 격려방문 했다. 이에 통진당 측은 트위터를 통해 “단식농성장에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격려방문을 했다”고 알렸다. 정 의원의 격려방문은 같은 시각, 같은 장소를 지나던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선명하게 대비되기도 했다.

정 의원의 격려방문이 언론과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정 의원의 행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wow****'는 “최소 절차 운운하며, 시간을 끌려 했던 정청래가 이정희를 격려하는 것을 보니 역시 '초록은 동색'이라고 확실히 같은 ‘색’이 맞는 것 같네요. 자신의 색에 맞는 통진당으로 ‘이적’하시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정 의원의 최근 ‘윤창중’ 관련 언급을 거론하며 비난했다. 네이트 아이디 ‘witha****'은 “성추행이랑 빨갱이가 비교대상이 됨?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에게 ’윤창중‘ 거론하며 ’이석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는 게 이해가 안 됨”이라고 말했다.

실제 같은 날 정 의원은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여당이 이석기 의원과 민주당을 엮는데 대해 “(윤창중이) 국가적 망신을 시킨 것에 대해 박 대통령이 연대책임을 져야 하는데 책임지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이에 대해 어떻게 말할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오히려 반문했었다.

정 의원은 독자행보는 온라인에서도 이어졌다. 정 의원은 격려방문을 비난하는 것에 대해 “비겁하게 살지 말자”며 “통진당에 동의하진 않지만 그래도 ‘고생한다’고 위로했습니다”고 트윗했다.

정 의원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스스로 선을 그었음에도 비난 여론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다음 아이디 'jg****'는 “동의하진 않지만 고생한다고 위로했다고요? 그러면 북한의 김정은에 동의하진 않지만, 그래도 고생한다고 위로하고 오시죠”라며 비꼬았다.

한편 일부 네티즌은 민주당이 선긋기를 하더라도, 이번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네이트 아이디 'bell****'는 “이석기 의원을 구제해준 민주당이 어떻게 이번 사건과 무관하지 않을 수 있나요. 사진 보니까 이정희 대표가 '오빠 왔어? 한길 오빠랑 명숙 언니는...'하고 찾고 있는 거 같은데”라며 민주당 의원 이름을 부르며 비난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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