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표창원 정치 편향, 강연장 못 줘" 논란
표 전 교수 “정치적으로 가장 편향된 분은 대통령” 비난
고려대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의 교내 강연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고려대 정경대·이과대 학생회는, 지난 4일 건물 대관을 담당하는 학생지원부가 강연을 주최하는 학생회에 “강연장을 빌려 줄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5일 밝혔다.
학생회 측은 "취소 이유를 묻자 '정치적 편향'을 운운했다"며 "이미 지난달 30일 빌려뒀던 강연장인데 갑자기 취소를 통보받아 매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지원부에 재방문해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할 것"이라며 "강연을 취소하는 일 없이 다른 장소를 찾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려대 학생지원부 관계자는 “담당자가 휴가 중이라 대관 취소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없다"고만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표 전 교수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박주민 변호사는 고려대와 서울대, 이화여대 학생회가 주최하는 ‘국정원 사건을 통해 진실과 정의를 말하다’ 강연회에서 강의를 할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표 전 교수는 4일 자신의 트위터에 “고대생들은 ‘완전한 중립' 아닌 강의를 들으면 선동되고 오염되는 정치적, 사상적 어린이들인가요? 오히려 학생들의 날카로운 비판 앞에서 제 편향성이 확인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요?”라고 반론했다.
이어 “제가 정치적으로 편향되었다...좋습니다”라고 황당함을 드러낸 후 “대학을 '통조림 공장'으로 만드는 자들이 창의성과 창조경제를 논한다? 개뿔”이라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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