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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연승 던진 다나카 “기록 위한 야구 아니다” 이대호 침묵


입력 2013.09.14 11:18 수정 2013.09.14 11:2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지난 시즌 4연승 포함 25연승 ‘불멸의 기록’

기네스북 등재 계획에 “기록 보다 팀 승리”

다나카는 연승 행진이 얼마나 더 이어질 것 같냐는 취재진 질문에 “기록을 위해 야구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가 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NPB

일본 프로야구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5·라쿠텐)가 세계 프로야구 역사를 다시 썼다.

다나카는 13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 K미야기스타디움서 열린 ‘2013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전에서 9이닝 10안타 8탈삼진 2실점 완투, 라쿠텐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이후 무려 21연승.

홈 개막전이었던 4월2일 오릭스전을 시작으로 총 24경기에 선발 등판한 다나카는 올 시즌 한 번도 패전투수가 되지 않았다. 지난 6일 니혼햄전에서 개막 20연승을 질주하며 한 시즌 최다연승 세계기록을 세웠다.

더 놀라운 것은 지난 시즌 포함 25연승째라는 점이다. 지난해 말 4연승에 이번 시즌 21연승을 더한 것. 라쿠텐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100년이 지나도 깨지지 않을 기록”이라고 극찬했다. 다나카 질주 덕에 라쿠텐은 퍼시픽리그 1위에 있다.

다나카는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양대리그 통틀어 유일한 평균자책점 1점대(1.23) 투수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다나카는 190이닝을 던졌다. 경기당 8이닝.

연승 행진이 얼마나 더 이어질 것 같냐는 취재진 질문에 “기록을 위해 야구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가 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2007년 라쿠텐 입단 당시부터 초특급 고교투수로 큰 기대를 모았던 다나카는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와 날카롭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일본 최고 투수로 올라섰다.

입단 첫해인 2007년 11승7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등극했고, 2009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2011년에는 19승5패 평균자책점 1.27로 메이저리그의 사이영상 격인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다나카는 이미 수많은 메이저리그 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어 올 시즌이 일본 무대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오릭스 이대호는 이날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다나카 역투에 눌려 4타수 무안타로 조용히 물러났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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