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공산성 성벽 일부, 폭우로 붕괴
충남 공주시 산성동에 위치한 사적 제12호 공산성 성벽 일부가 최근 내린 폭우로 붕괴됐다.
15일 공주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0시50분경 공산성 공북루 인근 성벽 일부(폭 8~9m, 높이 2m50cm)가 무너져 내려, 시 관계자들이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방수포로 성벽을 덮어놓는 등 시민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공주시 측은 13일 밤부터 쏟아진 많은 비(강수량 81mm)로 지반이 약화된 상태에서 성곽 내부에 빗물이 침투해 성벽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6일 오전 공주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성벽 붕괴의 원인을 조사하고 무너진 성벽 복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복구 작업 마무리까지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지역환경단체 및 일부 야당 인사들은 공산성 외곽 지반 침하와 성곽 배부름 현상이 ‘4대강 사업을 위한 과다한 하천 준설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공산성은 1500여년 전 백제시대에 축조됐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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