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추석날인 지난 19일 라면 상자에 버려진 생후 열흘된 남자 아기가 조마간 복지시설에 보내질 예정이다.
라면 상자에 버려진 생후 10일 정도된 남자 아이는 발견 당시 탯줄이 끊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라면 박스에는 분유 1통과 젖병 1개, 목베개 1개, 메모지가 들어있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5시47분쯤 인천 남구 관교동 한 빌라입구에서 라면박스에 담겨 버려진 남자 아이는 22일 인천 길병원에서 보호를받고 있다고 밝혔다.
메모지에는 “아이를 키울 형편이 안되는 미혼모입니다. 마음은 찢어지지만 좋은 분 만나길 기원하며, 사랑이(남아 이름)를 부탁 드립니다. 9월16일 B형 간염예방주사 접종했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빌라 인근에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며 산모를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버려진 남자 아기는 조만간 남동구청을 통해 복지시설로 인계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