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마지막 등판…완투 시 ‘보너스 25만$’
완투할 경우 시즌 190이닝 돌파 '25만 달러 보너스'
상대는 그동안 천적으로 군림했던 샌프란시스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선다.
류현진은 25일 오전 11시15분(한국시각) AT&T파크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29번째 선발 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3승 7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이상 15승)와 함께 최강 선발진 일원으로 시즌 내내 기복 없는 활약을 펼쳤다. 최근 승운이 따르지 않아 15승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1승만 추가해도 이시이 가즈히사와 함께 다저스 팀 내 아시아 신인 최다승 타이를 이루게 된다.
물론 일정상 류현진은 오는 30일 한 차례 더 등판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일찌감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다저스는 앞으로 포스트시즌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등판시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돈 매팅리 감독 역시 최근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샌프란시스코전은 승리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가도 또 다른 관심거리다. 올 시즌 류현진은 181이닝을 먹어치우고 있는 가운데 9이닝 완투를 달성한다면 190이닝 고지를 돌파하게 된다. 이 경우 25만 달러(약 2억 7000만원)의 보너스를 추가로 받을 예정.
류현진은 지난해 다저스와 6년간 최대 4200만 달러(약 390억원)의 계약을 맺었고, 600만 달러의 옵션을 추가했다. 올 시즌 연봉은 250만 달러이며, 350만 달러(2014년), 400만 달러(2015년), 그리고 2016년부터 3년간 7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옵션 내용은 2017년까지 750이닝을 소화하게 되면 마지막 시즌에 계약을 파기, 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여기에 매년 170이닝을 넘길 때마다 25만 달러를 추가로 받게 되며, 200이닝까지 10이닝씩 추가될 때마다 25만 달러씩 늘어나는 조건이다. 따라서 181이닝을 기록 중인 현재 류현진의 챙긴 보너스 50만 달러로 올 시즌 연봉은 정확히 300만 달러가 됐다.
하지만 상대가 ‘천적’ 샌프란시스코라 달성 가능성이 결코 쉬워 보이지 않는다. 데뷔전 상대이기도 했던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지만 피안타율이 무려 0.300에 달해 어려운 승부를 펼쳐야 했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마지막 만남이었던 지난 7월 6일, 6.2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내 천적 관계를 청산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류현진에게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헌터 펜스도 4타수 무안타로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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