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부림 부른 LA 다저스vs샌프란시스코 ‘무슨 관계?’
경기장 인근 도로에서 흉기 찔려 사망
오랜 라이벌 역사, 난투극 초래 의혹 제기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경기가 열린 AT&T파크 인근에서 야구팬들의 집단 패싸움이 일어나 1명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경기장 인근 거리 모퉁이에서 팬들간의 싸움이 일어나 다저스 팬 1명이 사망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 측은 사망자가 조너선 덴버(24)이며, 다저스 저지를 입고 있던 다저스 팬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덴버는 아버지와 형제 1명과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다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또 다른 남성 1명은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칼부림이 일어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오랜 라이벌 의식이 초래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뉴욕을 연고로 창단한 두 팀은 브루클린 다저스와 뉴욕 자이언츠라는 이름으로 매 시즌 혈투를 펼쳤다. 이후 서부 개척시대가 열리며 캘리포니아로 연고지를 이전한 시기도 1958년으로 동일하다. 역대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2394차례 만나 샌프란시스코가 1199승 17무 1173패로 근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에피소드도 다양하다. 전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흑인 최초의 선수 재키 로빈슨(브루클린 다저스)은 1957시즌 후 뉴욕 자이언츠로의 트레이드를 통보 받자 과감히 은퇴를 선언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00년 샌프란시스코의 새로운 홈구장 AT&T파크의 개장 당시 첫 상대도 다저스다. 샌프란시스코는 2000년 4월 12일 시즌 첫 홈경기서 41000 만원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다저스를 만났지만 3-5로 패했고, AT&T 개장 첫 승리 투수는 공교롭게도 ‘코리언 특급’ 박찬호였다.
“내 몸에는 푸른 피가 흐른다”는 말로 유명한 다저스의 명장 토미 라소다 감독은 샌프란시스코에 대해 “다저스를 사랑하고 자이언츠를 미워하라”라고 하는가 하면 “검정과 오렌지색(샌프란시스코 로고 색)을 따로 볼 때 별 느낌이 없지만 합쳐졌을 경우 역겹다”고 말한 일화는 유명하다.
한편, LA 다저스는 6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샌프란시스코는 7회 정상에 올랐다. 두 팀 모두 영구결번 선수는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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