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박 대통령의 소통능력, 장애 수준"
"강제적 이종교배로 국민 속이려…양복입고 상투 틀어"
[기사대체 : 2013.10.02. 14:32]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박근혜 대통령의 소통 능력에 대해 “거의 장애수준”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일방통행에서 벗어나 소통하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어제 보니 전혀 죄송한 기색도 없고, 언제 사과했는지 놀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1일 국회서 열린 긴급현안질의에 참석한 정홍원 국무총리와 관련, “국민연금에 대해 ‘국민의 이해부족’이라고 말하며 국민과 야당에 양해도 구하지 않았다”며 “문제는 박근혜정부가 노인연금과 국민연금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강제적인 이종교배 같은 식으로 국민을 속이려하니 말도 안 되는 궤변을 늘어놓을 수밖에 없다”며 “양복입고 상투 트는 격”이라고 쏘아붙였다.
양승조 최고위원 역시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이 박근혜정부에 의해 뒤집히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이 약속한 책임총리·책임장관도 한 번에 날아간 걸 어제 봤다. 스스로 소신과 책임총리가 아닌 대통령의 바람막이인 ‘병풍총리’임을 자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직 박 대통령의 독단적인 운영에 예스맨과 영혼 없는 아부꾼들로만 (정권이) 채워지고 있다”며 “박근혜정부는 국민을 섬기는 내각으로 개편하고, 본분을 잃지 않는 인사단행이 시급하다. 하루라도 빨리 민생을 대변할 인사다운 인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1일 이뤄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새누리당 원내지도부 간 만찬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보통) 대통령 초청에 응하는 게 일반적인데 비서실장 초청으로 식사한 게 참 어색하다”면서 “(만찬석에서) ‘나가자, 이기자’라는 구호를 외쳤다는데 마치 ‘우리가 남이가’라고 들린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우 최고위원은 지난 1일 긴급현안질의에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여성정치인 사이의 부적절한 관계를 의심할 정황이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김 의원의 발언은 내가 의정활동을 시작한 이후 정말 최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성정치인에 대해 수치와 모멸감을 주면서 어떻게 얼굴빛 하나 변하질 않나. 충격적이었다”며 “더 어처구니없는 것은 이분이 혁신적 보수를 지향한다며 불체포특권, 면책특권 폐지를 약속했다는 거다. 그런데 이분보다 면책특권을 더 악랄하게 사용한 분을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의원은 양심이 있다면 더 이상 정치를 더럽히지 말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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