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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승부수’ 매팅리…류현진에 미칠 파장


입력 2013.10.08 09:13 수정 2013.10.08 10:2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디비전시리즈 끝내기 위해 커쇼 4차전 출격

결과에 따라 류현진 NLCS 일정도 달라질 듯

커쇼의 4차전 출격으로 류현진 등판일정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 연합뉴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LA 다저스가 깜짝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애틀랜타와의 홈 4차전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선발 등판시킨다고 발표했다.

커쇼가 지난 4일 1차전 등판 후 3일 휴식일을 가졌던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치다. 2008년 데뷔한 커쇼는 지금까지 정규시즌 184경기를 소화하며 줄곧 4일 휴식 등판 간격을 유지해왔다. 3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것은 루키 시절인 2008년 구원 등판 이후 처음이다.

당초 매팅리 감독은 리키 놀라스코를 4차전 선발로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시리즈를 조기에 끝내기 위해 커쇼 카드를 선택했다. 이로 인해 3차전 선발로 나섰던 류현진 일정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먼저 다저스 승부수가 적중해 4차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이틀의 휴식을 갖게 돼 오는 11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시리즈 1차전에 2선발 잭 그레인키를 올릴 수 있다.

2차전 이후 선발은 미지수다. 예정대로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를지, 또는 포스트시즌 등판이 아직까지 없는 놀라스코를 쓸 지는 매팅리 감독이 선택해야할 몫이다. 다만, 오는 14일 3차전에는 5일 휴식일을 갖게 될 커쇼가 나올 것이 확실시된다.

결국, 이미 1,3차전 선발이 확정된 가운데 2차전에서 밀릴 류현진 또는 놀라스코 중 1명은 컨디션 잡는데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특히, 류현진은 6일 이상 쉬었을 때 다음 등판에서 좋지 않았다.

정규시즌에서 류현진이 6일 휴식 후 등판했던 경기는 모두 7차례. 하지만 2승 3패 평균자책점 3.65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일주일을 쉬고 나섰던 NLDS 3차전에서도 3이닝 3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진 류현진이다.

다저스가 애틀랜타와의 4차전에서 패할 경우도 생각해봐야 한다. 이럴 경우 다저스는 다시 애틀랜타로 이동해 원정 5차전을 치르게 되는데 벼랑 끝 승부인 만큼 그레인키가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천신만고 끝에 NLCS에 오른다면 놀라스코와 류현진이 1~2차전 선발을 나눠 갖게 된다. 아직 상대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세인트루이스 또는 피츠버그)에서 누가 올라오느냐에 따라 홈과 원정이 달라질 수 있다. 안방에서 강한 류현진 입장에서는 와일드카드의 피츠버그가 올라오는 편이 수월할 수 있다.

또한 류현진이 2차전(12일) 선발로 내정된다면 최상의 컨디션도 함께 유지할 수 있다. 류현진은 4일 휴식 후 등판한 14경기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고, 5일을 쉬었을 경우 7승 1패 평균자책점 2.12로 무척 강한 면모를 보였다. NLCS 2차전은 4일 쉬고 던지게 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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