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해외 체류 한국인 하루 13명꼴로 범죄노출"
지난 3년간 총 87명 살인사건 사망, 필리핀에서만 21명 사망
해외에 체류 중인 한국인이 하루 평균 13명꼴로 범죄에 노출돼 자국민 보호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문대성 무소속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해외에 체류 중인 한국인이 하루 13명꼴로 범죄에 노출이 됐으며, 해외에 체류 중인 한국인 범죄 피해자는 지난 2010년 3716명에서 2011년 4458명, 2012년 4594명으로 매년 11.5%씩 증가했다.
특히, 지난 3년간 총 87명이 살인사건으로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필리핀에서만 2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필리핀에 체류 중인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절도-분실사건 피해자는 583명으로 전체 22%를 차지해 자국민 보호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지난해 해외에 체류 중인 한국인 범죄 피해자는 아시아(2324명)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이어 유럽(1805명), 중남미(201명), 북미(171명), 중동(93명) 순으로 나타났다.
문 의원은 “지난 23일 마닐라에 거주 중이던 한국인이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필리핀 내 살인 사건으로 올해만 9명의 한국인이 죽었다”며 “필리핀에서만 한달에 1명꼴로 한국인 살인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해외 체류 중인 자국민 보호를 위해 국가와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며 “적극적은 홍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해외 체류 중인 자국민 보호에 정부가 좀 더 힘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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