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권]무릎이 터질듯한 통증, 원인 알고 보니..

<윤영권의 재활클리닉>허리와 다리 통증 유발하는 척추협착증

ⓒ 윤영권 제공

산책하기 좋은 날씨가 다가오면서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다이어트를 위해 걷거나 조깅을 많이 한다.

주로 무릎통증은 조깅과 같은 운동을 하다 반월상 연골의 손상, 장경대 마찰로 발생한다. 그런데 이처럼 활동적인 운동을 않는데도 무릎과 허벅지의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척추협착증은 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한데, 걷거나 서 있을 때 허리와 엉덩이에 통증이 있고 밤이 되면 다리가 아픈 것이 주증상인 근골격계 질환이다. 무릎에 특별한 이상이 있지 않아도 허리통증이 엉덩이와 허벅지까지 내려오고 다리가 저리고 시린 증상이 생긴다.

척추협착증은 초기에는 요통이 반복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엉치와 허벅지 쪽으로 내려간다. 다리로 가는 신경이 눌려있기 때문인데, 심하면 다리 전체가 터질듯이 아프거나 마비 증세까지 오는 경우도 있다. 저녁이 되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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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당신의 허벅지와 무릎의 통증이 허리에서 오는 것이라고 하면 잘 이해하지 못한다. 실제로 무릎의 관절염 같은 것이 동반돼 있는 경우도 많고 무릎 자체도 오랜 시간 아팠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 허리를 치료 하게 되면 증상은 거짓말처럼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즉 현재 느끼고 있었던 통증의 대부분의 원인이 무릎 자체에 있지 않았던 것이다.

때문에 환자가 자가 진단을 하기는 어렵다.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통해 자신의 다리 통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에 걸맞은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윤영권 재활의학과 전문의 http://Blog.naver.com/yoonylscd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