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거짓말 황당 “신정환 뎅기열과 동급”
경찰 “이천수 폭행 혐의 인정된다” 불구속 입건
또 스스로 무덤 판 이천수 ‘누리꾼 비난 쇄도’
폭행 시비에 휘말린 축구선수 이천수(31·인천 유나이티드)가 결국 불구속 입건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6일 소환 조사한 이천수에 대해 “정황상 지난 14일 인천 구월동의 한 술집에서 김모 씨(30)를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깨뜨린 혐의가 인정된다”며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번 사건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했다. 16일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는 보도가 나가자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 속에 이천수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았다.
그러나 이천수가 일부 언론을 통해 “취객들이 아내에게 시비를 걸어 보호하기 위해 그랬다”며 적극 해명에 나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여기에 일부 누리꾼들의 목격담이 전해지면서 가해자였던 이천수가 순식간에 피해자로 바뀌며 동정 여론이 일었다. 이 누리꾼은 “취객들이 이천수의 뒤통수를 치며 먼저 시비를 걸고 조롱했다”고 전해 이천수의 해명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는 달랐다. 몸싸움이 벌어질 당시 아내는 없었으며 “사람을 때릴 수 없어 술병만 깨뜨렸다”는 해명과 달리 실제로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천수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전날 해명과 달리 애매한 진술을 늘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네티즌들은 황당해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을 신정환 도박사건과 비교하는 누리꾼들이 많다.
신정환은 2010년 일부 방송녹화를 펑크 낸 뒤 해외 원정도박 의혹이 불거지자, 현지의 한 병원에서 인증샷을 찍어 “뎅기열에 걸려 입원했을 뿐 도박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곧 자작극으로 드러났고 원정도박 혐의와 더불어 연예계 최대 황당 사건으로 남았다.
누리꾼들은 “이천수와 신정환은 결국 동급이다” “축구계 최대 대국민 사기극이다” “이천수 축구인생 이대로 끝나는 건가” “왜 하루면 드러날 거짓말을 할까” 등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구단 측은 17일 긴급회의를 열고 조만간 이천수 사태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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