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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박근혜정부 돕겠다" 오일용"낙하산 불시착"


입력 2013.10.17 17:23 수정 2013.10.17 17:34        조성완 기자

막오른 10.30재보궐선거, 본격 공식 선거운동 돌입

10.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경기 화성갑 지역에 출마해 7선에 도전하는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가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사강리 사강시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김성회 전 의원 등과 함께 손을 들어 올려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0.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경기 화성갑 지역에 출마한 오일룡 민주당 후보가 봉담읍 동화리 거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정세균 상임고문, 김진표 의원 등과 함께 손을 들어올려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0·30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7일 시작되면서 여야는 13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여야 후보들은 각각 이날 출정식을 갖고 승리를 다짐했으며, 당 지도부도 현장을 방문해 힘을 실었다.

새누리 “먼저 찾아가는 민생선거 돼야”, 민주 “유신 망령 머무르지 않게 싸워야”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가 ‘박근혜정부 중간 평가’라는 의미로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며 철저하게 지역밀착형 민생선거를 치르겠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경남 포항에서 열린 박명재 포항 남·울릉 후보의 출정식을 방문, 지역 민심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황 대표는 “박근혜정부가 아직 1년도 안된 7개월째인데, 민주당은 박근혜정부의 중간 심판을 벌써 하겠다고 한다”며 “이번에 정신이 번쩍 날 수 있도록 포항에서 제대로 해 압도적으로 박 후보를 국회에 보내 달라. 민주당이 찔끔하도록 만들어 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새누리당은 후보들이 정정당당하게 반듯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잘 뒷받침할 것”이라며 “정책선거, 공명선거, 지역선거 중심으로 비방이나 막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포지티브(positive) 선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문종 사무총장도 “지역민의 목소리를 듣는 선거, 지역민을 먼저 찾아가는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더욱 겸손한 모습으로 국민에 다가가고자 하며, 민생 밀착 선거만이 지역과 나라를 살릴 수 있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질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이에 맞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오일용 화성갑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국정원 대선 개입과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후퇴 논란 등을 제기하며, 선거전에 불을 지폈다.

김 대표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대선 때 국정원뿐만 아니라 국방부의 사이버사령부도 대선에 개입했고, 국가보훈처도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며 “정말 잘못된 정권이다. 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이 취임한 지 여덟 달이 됐는데, 이쯤에서 국민이 경고를 해줘야 정신을 번쩍 차리고 나머지 4년을 제대로 나라를 이끌어갈 것”이라면서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떨어뜨리면 정권에는 약이 되는 실패가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기춘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24시 비상국회 운영본부회의’에서 “재보선을 통한 민주주의 현장에서 유신 망령이 머무르지 않도록 싸우겠다”며 “벼가 농부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라듯이 민주당 소속 127명 의원들의 발걸음이 화성으로, 포항으로 모아질 때 값진 승리를 이룰 수 있다”고 지적했다.

10.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경기 화성갑 지역에 출마해 7선에 도전하는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가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사강리 사강시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김성회 전 의원 등과 함께 손을 들어 올려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0.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경기 화성갑 지역에 출마한 오일룡 민주당 후보가 봉담읍 동화리 거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정세균 상임고문, 김진표 의원 등과 함께 손을 들어올려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서청원 “박근혜정부 성공하게 도와 달라” 오일용 “서청원, 절망의 신기루”

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화성갑과 포항 남·울릉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압도적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소 밋밋한 선거전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정치 거물들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 화성갑은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의 불출마 선언으로 다소 김빠진 모양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가 오일용 민주당 후보를 큰 격차로 앞지르면서 초반 승기를 잡았다.

‘경기일보’가 여론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일 RDD방식으로 추출한 여론조사(ARS전화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7%p) 결과에 따르면 서 후보는 후보지지도에서 53.4%로 과반을 넘었으며, 오 후보는 29.0%로 3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으나 서 후보에 비해서는 무려 24.4%p 뒤쳐졌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후보는 4.5%, 부동층은 13.2%를 기록했다.

지난 8일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휴먼리서치에 의뢰해 화성갑 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3자 가상대결을 조사할 결과에서도 서 후보(47.7%)는 오 후보(26.3%)를 22.5%p 차로 앞섰다. 홍 후보는 6.1%의 지지율 보였다.

이 같은 여론조사를 반영하듯 서 후보는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내세우며 ‘나홀로 선거’를 계획하고 있다. 실제 17일 가진 출정식에서도 홍문종 사무총장 이외에는 지역 인사들과 측근들이 자리를 채웠다.

서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 “첫째, 여야 간에 대화를 통해 정치복원을 위해 외가댁인 화성에 출마했다”며 “둘째, 내 모든 경험과 경륜을 다 쏟아 부어서 외가댁인 화성 발전을 10년 앞당기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정부가 5년 잘 항해하고 우리 2세, 3세들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박근혜정부가 성공하도록 나를 도와 달라. 대한민국의 정치발전과 화성발전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민주당은 ‘지역일꾼론’과 함께 서 후보의 약점을 파고들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선거 캐치프레이즈도 ‘화성일꾼 오일용’으로 정했다.

오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 앞서 PBC라디오에 출연해 “비리정치, 낙하산 공천에 대해서 용납하지 못한다는 화성시민들의 자존심의 목소리가 퍼지고 있다. 바닥민심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화성 시민과 부대껴 온 정상적인 후보와 갑자기 명예회복을 운운하면서 낙하산을 타고 불시착한 비정상 후보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라는 게 인지도만 갖고 하는 게 아니다. 선거 중반정도 되면 (주민들도) 절망의 신기루라는 것을 느끼실 것”이라며 “지금 추세로 봤을 때 선거 중반정도 가면 엇비슷해질 것이라 보고, 종반에는 역전을 이룰 것이라 믿고 있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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