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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원맨쇼 덕에.." LG 타선 소름


입력 2013.10.17 22:20 수정 2013.10.17 22:25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리즈의 8이닝 10K 1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2-0 승리

안타 10개 치고도 고작 2득점 '타선 동맥경화' 심각

리즈가 막아내지 못했다면 LG로서는 소름이 끼칠 수밖에 없다. ⓒ 연합뉴스

외국인 에이스 리즈가 아니었다면 2차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LG는 17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리즈의 8이닝 무실점 역투 속에 2-0으로 이기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1승1패 균형을 맞춘 LG는 오는 19일에 잠실구장에서 3차전을 치르게 된다. 3차전과 4차전은 두산 홈경기로 열린다.

LG가 2차전을 잡긴 했지만 여전히 불만스러운 경기였다. 리즈가 아니었다면 이길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이날 리즈는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안타는 고작 하나만 내줬고 볼넷도 2개 밖에 되지 않았다. 주자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던 셈이다. 그나마 두산에 내준 피안타도 홍성흔의 허슬 플레이로 만들어낸 3루수 내야 안타였다. 정성훈이 서두르지만 않았다면 아웃이 될 수도 있었다.

리즈가 그나마 위기라고 할만 했던 것은 선두타자 홍성흔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5회초였다. 리즈는 5회초 1사 1,2루 위기에 놓였지만 양의지의 유격수 앞 병살타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리즈가 막아내지 못했다면 LG로서는 소름이 끼칠 수밖에 없다. 안타를 무려 10개나 때려내고 몸에 맞는 공을 포함한 사사구도 6개나 얻어냈지만 고작 홈을 밟은 주자는 2명에 불과했다.

2회말 두산 선발 이재우가 흔들리는 틈을 타 연속 2개의 볼넷을 얻어낸 뒤 손주인의 투수 앞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 기회에서 윤요섭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박용택의 2루타로 두번째 점수를 뽑았다.

볼넷 2개와 안타 하나로 뽑은 2점이 전부였다. 나머지 안타 9개와 사사구 4개는 그대로 잔루로 남았다. 추가 득점 기회가 수차례 있었지만 이를 살려내지 못했다.

LG가 2차전을 잡았지만 이처럼 '동맥 경화' 현상이 일어난다면 3차전 이후 승리는 장담할 수 없다. 두산은 아직 니퍼트와 유희관이라는 선발 카드를 남겨놓고 있다.

니퍼트가 다소 LG에 약했지만 그래도 1승 1패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고, 유희관은 LG전 3승1패를 기록했다. LG가 한국시리즈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1,2차전 연속 2득점에 머문 타선의 동맥 경화부터 해결해야만 한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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