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승엽 최초 심경고백 "길은정 루머, 함구한 이유..."
고 길은정과 결혼 후 법정 소송 등을 통해 각종 루머의 중심에 섰던 가수 편승엽이 방송에 출연해 그간의 심경을 털어놨다.
25일 방송된 MBN '아궁이'에서 편승엽은 1996년 결혼했다 7개월 만에 파경한 전 부인 고 길은정과 관련해 언급했다.
짧은 결혼 기간 탓에 보험금을 노린 결혼이라는 루머가 불거졌고 이에 편승엽은 "암을 알고 접근해 보험금을 노렸다고? 당시 보험금 보다 내 수입이 더 많았다. '죽일려고 에어콘을 틀어서 살인미수를 했다' '집에 감금을 했다'는 등 루머들이 많았다"라고 운을 뗐다.
교제 후 길은정의 직장암을 알게 됐고 이후 결혼을 서둘렀다는 편승엽은 "결혼 직후 하와이로 요양을 다녀온 길은정이 갑자기 이혼을 요구했다. 괜찮다고 했지만 길은정 뜻이 완강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1997년 법적으로 이혼했지만 2002년 길은정이 인터넷상에 일기를 썼고 기자회견까지 열면서 사기 결혼을 주장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결국 편승엽은 명예를 위해 맞대응했고 재판에서 승소했다.
직장암으로 투병하던 길은정은 2005년 병세가 악화돼 사망했다.
결국 비난의 화살은 편승엽을 향했고 방송 등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오랜 공백기를 보낸 후 입을 연 편승엽은 "사랑해서 침묵을 지킨 건 아니었다. 용서할 거 있으면 용서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처음으로 하는 이야기다. 하늘 나라에서 편하게 걱정없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며 미안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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