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시즌3 이수근 왜 빠지나 했더니...
이수근 하차 확정에 김종민 유해진 성시경 하차설
제작진 교체하며 강호동 컴백설까지 모락모락
‘1박2일’의 '해피선데이'에 서수민 PD가 총괄 팀장으로 오면서 어느 정도의 개편은 예상됐지만 개편은 훨씬 더 큰 폭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준비 작업이 착착 진행돼 왔다. 우선 '개그콘서트'를 성공시킨 서수민 PD가 팀장으로 오고 ‘1박2일’ 담당 PD 역시 유호진 PD로 교체됐다. 이어 멤버 가운데 막내인 주원이 하차했다. 서수민 PD가 처음 '해피투게더'에 부임했을 당시만 해도 주원 이상의 멤버 교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방송가에선 새로운 멤버 섭외가 시작됐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6일 오전엔 원년 멤버 김종민과 맏형 유해진, 그리고 성시경 등이 ‘1박2일’에서 전격 하차하며 8일 마지막 녹화가 이뤄진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렇게 될 경우 멤버는 원년 멤버 이수근, 그리고 엄태웅과 차태현 등만 남게 된다. 세 명의 멤버로는 정상적인 녹화가 불가능해 당장 새로운 멤버 수혈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우선 KBS는 김종민 유해진 성시경 하차가 결정됐다는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그렇다고 하차설을 전면 부인한 것은 아니다. KBS 예능국의 입장이 “아직 하차가 결정되지 않았다”이지 “세 멤버가 하차하지 않는다”는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오는 22일 ‘1박2일’ 시즌 3 첫 녹화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강호동 하차 이후 나영석 PD와 은지원 이승기 등이 하차하면서 시즌 1을 끝마친 ‘1박2일’이 오는 22일 시즌 3를 시작한다는 얘긴 곧 시즌1이 끝날 무렵과 같이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이기도 하다.
방송관계자들은 보도된 내용처럼 김종민 유해진 성시경 등의 하차가 거의 확정적이라고 한다. 이는 서수민 PD 투입 당시 불거진 멤버 하차설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거듭 하차설이 제기됐던 성시경의 하차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수근이 하차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었다.
방송관계자들 사이에선 서수민 PD와 이수근의 관계가 껄끄러운 것 아니냐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돌았다.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시절 서수민 PD가 부임하면서 그 동안 프로그램을 주도하던 김병만과 이수근 듀오가 '개콘'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서 PD의 투입으로 인해 이수근이 ‘1박2일’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그렇지만 이수근은 ‘1박2일’에 잔류할 예정이다. 결국 서 PD와 이수근의 관계가 껄끄럽다는 얘기는 단순한 추측성 소문에 불과했던 것으로 보인다.
항간에선 ‘1박2일’ 폐지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KBS 예능국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당장은 시청률이 조금 떨어지지만 KBS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KBS의 공식 입장이다. 게다가 본방 시청률은 경쟁 프로그램에 다소 뒤떨어지지만 재방송 시청률은 가장 높게 나오는 등 여전히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게 KBS 예능국의 입장이다.
관건은 누가 새로 투입되느냐다. 물밑에서 극비리에 섭외 작업이 이뤄지면서 아직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항간에선 강호동 투입설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 동안 강호동은 전혀 거론되지 않아온 후보다. 우선 강호동 본인이 ‘1박2일’로의 컴백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동이 ‘1박2일’을 떠난 것은 탈세 의혹이 불거지면서 스스로 연예계 잠점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하차는 이미 그 전에 확정돼 있었다. 강호동이 ‘1박2일’에서 하차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나영석 PD를 비롯한 제작진과 당시 멤버들이 붙잡아 하차시기를 잠깐 미뤘을 뿐이었다.
탈세 의혹이 불거지며 그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한 채 하차하게 된 것이었다. 강호동은 체력적인 문제와 스케줄상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하차를 요구했었다. 따라서 강호동이 다시 ‘1박2일’로 돌아올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였다.
현실적인 문제점도 있었다. 강호동이 잠정 은퇴를 접고 연예계로 컴백하면서 일요 예능 프로그램으로 SBS '일요일이 좋다'의 ‘맨발의 친구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동시간대 프로그램에 동시에 출연할 순 없는 터라 강호동의 ‘1박2일’ 컴백설은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렇지만 최근 ‘맨발의 친구들’이 폐지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물론 강호동이 여전히 SBS '일요일이 좋다'에 적은 두고 새로운 코너를 만들 수도 있지만 이미 막강한 ‘러닝맨’이 버티고 있는 데다 ‘K팝스타’가 맨발의 친구들을 대신한다. 당장은 들어갈 코너가 없다는 얘기.
최고의 MC인 강호동이 일요 예능 프로그램을 쉴 수는 없는 상황에서 대안은 MBC와 KBS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강호동이 아이와 함께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거나 이등병으로 ‘진짜 사나이’에 출연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그런 만큼 KBS '해피선데이'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 코너는 결국 ‘1박2일’일 것으로 보인다.
방송관계자들 사이에선 유호진 PD가 ‘1박2일’ 담당 PD로 온 부분 역시 강호동 컴백을 위한 준비 단계 아니냐는 분선이 잇따르고 있다. 유호진 PD는 강호동과의 인연이 남다르다. ‘1박2일’ 시즌 1 당시 유 PD는 ‘막내 PD’로 유명세를 얻은 바 있는데 그 당시부터 강호동과 남다른 인연을 이어왔다.
강호동의 KBS 복귀작 역시 유 PD와 호흡을 맞춘 ‘달빛 프린스’이었으며 ‘달빛프린스’가 폐지되자 함께 ‘우리동네 예체능’을 함께 만들어 성공 가도에 올려 놓기도 했다. 이처럼 꾸준히 강호동과 호흡을 맞춰온 유 PD가 먼저 ‘1박2일’로 자리를 옮긴 뒤 ‘맨발의 친구들’까지 폐지됐다.
그렇다면 하차설이 제기됐던 이수근이 ‘1박2일’에 남은 것 역시 강호동 컴백의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수근 역시 ‘1박2일’ 시즌1 당시 강호동과 함께 유 PD와 친분을 쌓았고 그 인연이 ‘달빌 프린스’와 ‘우리동네 예체능’으로 이어졌다. 이들 세 명이 다시 ‘1박2일’에서 뭉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것. 게다가 강호동과 이수근은 SM S&S로 소속사도 같다.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조합이라는 것.
물론 자진하차를 결정했던 강호동 본인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지만 연예계 컴백 이후 제2의 도약을 이뤄야 하는 상황에서 강호동에게도 ‘1박2일’ 컴백이 기회가 될 수 있다.
한편 또 다른 멤버들로는 ‘개콘’에서 활동하는 개그맨들이 여럿 거론되고 있다. 아무래도 개그 프로그램을 주로 연출해 왔으며 ‘개콘’을 다시 최정상급 프로그램으로 일궈낸 서 PD가 ‘해피선데이’ 팀장이 됐기 때문이다.
서 PD와 친분이 두터운 개그맨의 투입이 가능하다는 것. 이미 ‘해피선데이’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김준호 김준현 등을 비롯해 다양한 개그맨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배우들도 몇몇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엄태웅와 차태현 등과 가깝게 지내는 배우들부터 다양한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게다가 서 PD의 남편인 김성근 PD가 유명 드라마 PD인 터라 서 PD 역시 배우들 관련 인맥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호동 컴백설을 비롯해 다양한 설들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1박2일’의 개편 내용은 곧 확정돼 발표될 예정이다. 시즌3의 첫 촬영 시점이 22일로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연 개편을 통해 시즌 3로 거듭나는 ‘1박2일’이 다시 국민 예능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일요 예능 프로그램 경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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