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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읍소하러 왔다" 김한길 "총리답게 좀"


입력 2013.11.15 14:58 수정 2013.11.15 15:06        이슬기 기자

정홍원 총리 김한길 대표 예방, 특검도입놓고 이견만

정홍원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국회 민주당 대표실을 방문해 김한길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두 분 너무 멀리 앉은 것 아녜요?” (사진기자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5일 정홍원 국무총리와 편치 않은 만남을 가졌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김 대표를 예방하고 “다른 말씀 드릴 것도 없이 읍소하러 왔다. 야당도 민생을 생각하는 마음은 같을 것이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해를 해주시고 많이 좀 도와주십사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김 대표는 굳은 얼굴로 “여야가 이제 지난 대선의 그늘에서 벗어나서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 전념해야 되지 않나. 지난 대선가지고 이렇게 장기적으로 정국을 끌고 가는 것은 옳지 않다. 빨리 매듭지어야한다” 면서 “그런데 정부·여당이 여기에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사실 참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좋게 말하면 답답한 것이고 제대로 말하면 참 무책임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총리님은 저에게 도와달라고 말씀하지만 저야말로 정부 여당에 대해서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 (전념하고) 이제는 지난 일 털고 가자고 말씀 드리고 싶다. 오히려 내가 총리에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정부의 중기재정운용계획에 대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월급생활자에게 5조원, 자영업자에게도 더 많이 걷는데 대기업 법인세를 깎아준 건 7천억이 넘는다” 며 “어떻게 민생과 서민 중산층을 위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말미에 “총리께서 총리답게 좀 해주시면 좋겠다”며 “이 꼬인 정국을 푸는 데에 총리께서도 목소리를 내주시고, 국회가 국회답게 일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협조를 해줘야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당대표실에 도착한 정 총리가 김 대표와 한 자리 건넌 좌석에 앉자 취재진이 “너무 멀리 앉은 것 아니냐”며 거리를 좁힐 것을 요구했다. 이에 두 사람은 서로 눈치를 보며 의자를 약간 움직일 뿐 가운데 빈자리는 채우지 않았다.

정 총리와 김 대표는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담화에서 역시 특검 도입에 대한 여야의 입장을 확인했으나 여전히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김관영 민주당 대변인에 따르면 정 총리는 김 대표에게 “수사 중인 사항이라 특검을 곧바로 시행 하는 건 어렵지 않나. 검찰이 열심히 하고 있으니 지켜보자. 사이버 사령부 수사도 엄정히 하도록 지켜보겠다”라며 “군 관련 사건에는 특검이 불가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기소, 재판 중인 사건까지 특검하자는 게 아니다. 새로 제기된 것을 특검하자는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 상설특검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이런 문제에 특검을 안하면 도대체 어느 경우에 특검을 하겠다는 생각이냐”고 맞받아쳤다.

한편, 지난 13일 한국·러시아 정상 오찬에 김 대표가 불참한 것과 관련 민주당은 외교부의 의전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가 팩스 한 장 보고 겨우 발견했다. 대표도 사실 이걸 몰랐고 오늘 신문을 보고서야 알았다”면서 “김 대표도 ‘적어도 초청장은 올 줄 알았는데 이건 정말 너무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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