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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단들 연평도 망언에 "국민 아니다" 비난 봇물


입력 2013.11.23 14:17 수정 2013.11.25 10:08        김수정 기자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대통령 사퇴 시국미사 파문

"국가 분열 확산 조장 당신들 주님은 김일성인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이 22일 오후 전북 군산시 수송동성당에서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한 뒤 인근 대형마트까지 촛불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지부 신부들이 22일 전북 군산시 수송동 성당에서 벌인 ‘박근혜 대통령 사퇴요구’ 시국미사가 불러일으킨 논란이 식을줄 모르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7월부터 국가정보원(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의혹을 제기하며 시국 미사와 시국 선언 등을 이어온 정의구현사세단은 이날 처음으로 박 대통령의 사퇴까지 주장했다.

특히 이날 박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한 전주교구 박창신 원로신부가 강론 중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한 이유가 ‘한미 군사훈련 때문’이라로 규정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분노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박 신부는 “부정선거로 민주주의가 붕괴하고 유신시대로 복귀하고 있다”며 “국가기관이 대선에 개입하게 한 이명박 대통령을 구속하고 박 대통령은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독도는 우리 땅인데 일본이 자기 땅이라고 하면서 독도에서 훈련하려고 하면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하나. 쏴버려야지, 안 쏘면 대통령이 문제 있다”며 “NLL에서 한미 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냐? 북한에서 쏴야지.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신부는 그러면서 “(현 집권세력은) 노동자·농민을 잘살게 해주자는 사람들을 빨갱이로 낙인찍으면서 북한을 적으로 만드는 종북 논리를 선거에 이용하며 집권을 연장해왔다”며 “천안함 사건도 북한이 어뢰를 쏴 일어났다는 게 이해가 되느냐”고 쏘아붙였다.

이에 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은 "사제단의 정치 개입이 도를 넘어섰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_di****’는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 예전 촛불집회 때 한 원로 신부님께서 ‘성직자는 보듬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지, 꼬집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셨는데 대통령 사퇴미사를 하다니”라며 비판했고, 아이디 ‘‏@ilsu*****’는 “정말 천주교 신자로서 할 말이 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개탄했다.

또 다른 트위터 아이디 ‘@sd*****’는 “(신부들이)이래도 되는 건가? 성스러운 성전에 온통 붉은 현수막과 피켓으로 물들이다니. 그 성전은 그 신부들만의 것도 아닌데”라고 지적했고, 아이디 ‘‏@tae*****’는 “국가의 분열이 생기면 안아서 화합을 주도해야할 성직자들이 되레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밖에도 “내가 볼 때는 너희들은 더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 북으로 월북해서 원하는대로 살아라”(‘@ks070****’), “북에서 하야 투쟁하라고 선동하니 즉시 행동에 옮기는 천정구사제단은 더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 당신들 주님은 하나님이 아니라 김일성이 아닌가?”(‘@jjh***’), “사제단은 그만 좀 하지?(‘@sak****’) 등 사제단에 십자포화를 쏟아냈다.

아울러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도 22일 성명을 통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을 비판했다.

천주교인모임은 “사법적인 판단이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정의구현사제단이 조직적 선거 개입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흔드는 일이자 북한 정권에 부화뇌동하는 일”이라며 “사제 신분을 악용해 정치적 언행을 일삼는 것은 성(聖)교회의 거룩한 교도권을 더럽히고 교회의 본질인 성체성사를 폄훼하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이 같은 정의구현사제단의 행보를 두둔하기도 했다.

트위터 아이디 ‘@mark****’은 “바른말 하니 불쾌하냐? 언론도 권력도 모두 굽신거릴 때 이분들이라도 바른말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꼬집었고, 아이디 ‘@Richa****’는 “(정의구현사제단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적었다.

한편, 정의구현사제단은 1974년 지학순 주교가 ‘유신헌법 무효’를 주장해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은 뒤 젊은 사제들을 중심으로 결성돼 민청학련 사건, 인혁당 사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 진상 조사에 관여한 바 있다.

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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