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비망록' 쓴 홍영표 "안철수, 민주당 대표라고 못하겠냐"


입력 2013.11.27 10:23 수정 2013.11.27 10:29        김지영 기자

"다른 세력을 완전 구태세력으로 매도하는 것에는 서로 주의해야"

홍영표 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지난달 비망록을 발간해 ‘미래 대통령 요구’ 등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간 대통령 후보 단일화 과정을 폭로했던 홍영표 민주당 의원이 27일 “안철수 의원이 새 정치의 깃발을 들었는데 정말 우리가 같이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면서 안 의원에게 손을 내밀었다.

홍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며 “작년 대선을 돌이켜보면 안 후보가 입당해서 민주당에서 뭘 한다고 하거나 하는 논의는 굉장히 많이 나왔다. 나도 당시에 그랬다. 안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한다면 대권후보도 당권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홍 의원은 “(안 의원이) 정치의 비전과 철학을 갖고,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고, (우리가) 그것에 동의하면 안 의원이 민주당을 포함한 정당 내에서 대표를 왜 못하겠느냐”며 “누가 돕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개혁 세력들이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홍 의원은 “다른 세력들은 완전히 구태세력으로 매도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서로 주의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민주당을 바라보는 안 의원의 인식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아울러 홍 의원은 “나는 지난 대선 때도 그랬지만, 안 의원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새 정치를 바라는 많은 국민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분들의 열망을 존중하더라도 민주개혁 진보세력들이 하나로 가는 것이 우리 국가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그런 측면에서 안 의원 측도 함께하는 길을 모색해보는 것에 대해 국민적 요구가 있었다고 본다. 지난 대선에서의 단일화 과정도 그랬다”며 “지금도 마찬가지다. 박근혜 정권, 새누리당 등의 종북몰이를 봤을 때 국가가 위기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작은 차이를 딛고 하나가 되는 노력이 먼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하고, 안 의원 측도 새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신당을 창당한다고 하지만 민주개혁 진보세력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방안을 더 모색해보고 함께 노력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의원은 안 의원과 송호창 무소속 의원이 정부에 민주당이 주장하는 ‘원샷특검’ 수용을 촉구한 데 대해선 “특검 수용은 당연하다고 본다. 이것은 민주당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든 민주세력이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것을 같이 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지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