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 대통령 조롱한 일본 주간지에 '일침'
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을 조롱한 일본 주간지에 일침을 가했다.
허영일 민주당 부대변인은 28일 ‘박 대통령 조롱한 일본 시사주간지는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제목의 서면 논평을 통해 “일본 시사주간지 ‘슈칸분슌(주간문춘)’이 한국의 박 대통령을 조롱하는 보도를 한 것은 한일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백해무익한 경거망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독도문제와 군(軍)위안부 문제에 대해 발언한 것을 ‘소동’이라고 표현한 것도 대한민국 국민들을 자극하고 공분을 불러오는 도발”이라며 “일본 시사주간지까지 분별없이 날뛰는 것은 일본 아베 총리의 ‘군국주의 부활’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허 부대변인은 “꼴뚜기가 뛰니까 망둥이도 뛰는 격”이라고도 직격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조롱할 정도로 일본의 정치상황이 한가하지 않다. 박 대통령을 비판할 시간에 일본을 극우 군국주의 ‘파멸’의 길로 몰고 가는 아베 총리부터 비판하고 조롱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현재 민주당은 여권과 사이가 좋지 않다. 국가정보원(국정원) 등을 비롯한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에 관해 특별검사제(특검) 도입 등을 촉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안 등을 반대했지만 여권은 강행 처리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국내와 국제문제는 분리해야 한다는 논리로 박 대통령을 옹호하고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를 통해 민주당이 박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규명을 추진하면서 쌓인 ‘대선불복 이미지’를 일정 부분 씻어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12월 5일자 최신호에서 ‘박근혜의 아줌마 외교’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박 대통령을 ‘악담을 퍼뜨리는 아줌마’라고 표현하는 등 폄하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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