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14 F1 대회 유치 무산…러시아 소치 새로 합류
누적적자 1910억원, 개최권료 인하 요구가 원인?
한국이 2014 F1 코리아그랑프리 유치에 실패했다.
5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자동차연맹(FIA) 세계모터스포츠평의회(WMSC) 총회에서는 2014년도 F1 일정이 발표됐다.
올해까지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열렸던 F1 코리아그랑프리의 일정을 비롯해 미국 뉴저지와 멕시코 그랑프리가 일정에서 제외된 대신 러시아 소치가 내년 10월 12일 러시아그랑프리로 공식 일정에 포함됐다.
지난 9월 30일 발표된 F1 초안 캘린더에는 포함됐지만, 이번에 수정된 캘린더에 빠졌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코리아그랑프리는 누적적자가 1910억원에 이르는 등 심각한 재정위기에 처해 있었다. 때문에 한국 F1 조직위원회는 4370만 달러(약 463억원)이던 개최권료를 2000만 달러(약 212억원)으로 낮춰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 같은 무리한 요구가 대회 유치 무산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라남도의회는 2014년 대회는 무산됐지만, 2015년 다시 대회를 유치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대회 운영사인 FOM(포뮬러원 매니지먼트)과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내년 F1은 3월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막을 연 뒤 11월 23일 아부다비 대회까지 총 19개 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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