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조모 행정관과 3건의 통화있었다"
<안행위>"감찰결과 6월 11일 3회 걸쳐 통화 확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6일 안행위 소속 김모 부장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모 군의 신상정보 유출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 “조모 청와대 행정관과 현재까지 2건의 메시지와 1건의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오후 안행위 전체회의에서 ‘(1차 감찰조사에서) 안행부 소속 공무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 것이 있느냐’는 진선미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따르면, 조모 청와대 행정관은 안행부 소속 김모 부장으로부터 채군의 정보를 조회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서울 서초구청 조모 국장에게 부탁했다.
유 장관은 “김모 부장을 감찰해 확인한 결과, 조모 행정관이 서초구청 국장에게 조회를 부탁했다”며 “김모 부장은 이날 조모 행정관과 두건의 메시지를 보냈고, 한건의 전화통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조사결과) 6월 11일, 3회에 걸쳐 통화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 사무실에서 전화통화 기록은 없고”며 “다만, (통화내용에 대해) ‘친목행사에 대한 것으로 가족기록 조회 요청과 관련한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 당사자의 말이다. 지금 (서로의) 진술이 엇갈려 검찰수사를 통해 조속히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 의원은 “아직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행정관의 교류 날짜인 6월 11일은 의미가 있다”며 “(이날은) 채동욱 전 총장이 검찰의 입장을 발표하면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 원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을 발표했고, ‘고맙다’는 문자 메시지는 13일은 원 전 원장기소하기 전”이라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이 모든 의혹들이 다 연결돼 있는 중요한 시점에 안행부 소속 직원이 연관돼 있다”고 말했고, 유 장관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는 것이 급선무다. 검찰이 수사를 통해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감찰지시를 내려 그에 따른 조치를 파악 중이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청와대는 ‘공무원의 개인적 일탈’이라고 하는데, 국민적 관심이 높은 현안에 대해 향후 어떻게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김현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1차 감찰이 진행 중이다. 감찰지시를 내려 사안과 그에 따르는 필요한 조치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김모 부장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차 감찰결과가 나왔느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대해 “그렇다”며 “김모 부장은 청와대에서 얘기된 채모 군의 신원 관련 조회를 ‘한 바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에 “이정현 홍보수석은 (공무원의) ‘개인적 일탈’이라고 얘기하면서 서로 떠넘기고 있는데, 공무원 조직이 말이 안 되는 것 아니냐”며 “청와대는 진행되는 것 없이 신원조회에 대한 발표가 가능하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와 관련 유 장관은 “조사한 것으로 가지고 발표한 것이니 진의여부는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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